"노영민, 7월에 반포아파트 매매계약 체결...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
중앙일보, 노영민과 김조원 과거(2015년말) 역연도 소개해
◆…청와대는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여러차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는 <중앙일보>의 보도에 대해 "한마디로 '가짜뉴스'다. 중앙일보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문 전경 (사진=조세일보 자료사진)
청와대는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여러차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는 중앙일보의 보도에 대해 "한마디로 '가짜뉴스'다. 중앙일보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날 중앙일보가 '여권 핵심인사'발로 '靑 집단사표 뒤엔…"노영민·김조원 언성 높여 싸웠다"'는 기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중앙일보가 '노영민 반포 아파트 팔았나 안 팔았나, 등기 명의는 그대로'라는 제목의 보도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팩트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무리하면서도 악의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보도"라며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관련한 언론 보도도 있었다.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중앙일보 보도는 익명의 관계자에 기대 '계약 취소' 가능성까지 무책임하게 거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노 비서실장이나 공식 공보라인인 대변인 등에게 한마디도 확인을 구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靑 집단사표 뒤엔…"노영민·김조원 언성 높여 싸웠다"'는 제목으로 여권 핵심관계자를 인용, 노 비서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청와대 주요 참모가 모두 참석하는 공개회의에서도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청와대 참모진의 집단 사의 표명의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에서조차 "언론을 보고 알았다"(핵심 당직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청와대 핵심 참모 간의 내부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이 인사는 "두 사람이 충돌한 구체적인 사안이나 상황을 설명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두 사람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노 실장과 김 수석이 1957년생으로 동갑내기지만 청와대 직제로는 당연히 노 실장이 상급자인데, 그런 두 사람이 다른 참모들이 뻔히 보는 자리에서 수차례 언성을 높였다는 것은 둘의 갈등이 일회성 충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두 사람의 과거 악연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말 국회의원이던 노영민 실장의 시집 강매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당무감사원장은 김조원 수석이었고, 감사결과 노 실장은 6개월 자격정지 결정을 받고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야인(野人)이 됐다.
문 대통령이 이 두 사람에 대해 가진 신뢰는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