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11월 3일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중단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럴드 리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신 개발 시기는 "연말보다 이를 것이고 훨씬 더 빠를 수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11월 3일 이전일 수도 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그 이전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대선 무렵에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신이 개발이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선거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올해 말 이후에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백신이 한 개 이상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아직 개발 중인 백신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이 역시 코로나19 백신을 재선 승리를 위한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 공급 계약을 10억 달러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는 추가로 백신 2억회 투여분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 3억회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1억회분,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백신 1억회분, 미국 노바백스 백신 1억회분 등을 확보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7억회 투여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3억 3천만 국민이 모두 2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백신을 너무 빨리 통과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협의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 의원은 "신속한 백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개발 속도를 위해 품질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