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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전문가들..."아베, 확진자 급증에도 '안주'하고 있어"

  • 보도 : 2020.07.29 04:00
  • 수정 : 2020.07.29 04:00

확진자 급증했으나 대책 없이 안주하고 있는 아베 정부
일본 의료전문가, "중앙정부의 현실 인식 잘못됐다"
일본 정부, 지난 비상사태 선언 때 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
제1야당 대표, "아베 총리, 근거 없는 추상적인 이야기만 해"

조세일보

◆…지난 3월, 아베 총리가 총리관저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일본에서 지난 24일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927명에 이르는 등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퍼지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 없이 두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다.

재팬타임스의 지난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의료전문가들은 아베 정부가 이 상황에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확산 추세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의료 붕괴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신문은 전 세계 도시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봉쇄를 다시 시행하고 있지만, 아베 정부의 경우 명백한 2차 감염 파동임에도 국가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의료전문가들은 아베 정부의 두 손 놓은 대처 방법이 일본 전체를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도쿄 쿄린대학교 외상 중환자센터의 야마구치 요시히로 센터장은 중앙정부의 현실 인식이 “잘못됐다”고 평했다.

야마구치 센터장은 중환자실과 일반 병상을 늘리는데 2주 정도 걸린다고 강조하며 정부 당국자가 장기적인 관점으로 대응하길 요청했다.

신문은 지난 15일, 도쿄도가 코로나19 경고 단계를 최고 단계로 올렸으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병상 수를 결정하는 '병원 경고'는 4단계 중 2단계만 유지하고 있어 병상 수가 부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야마구치 센터장에 따르면, 병상 수를 늘리기로 했다면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입원환자를 다른 병동으로 옮기고 병원 인력과 시설도 재배치해야 한다. 적어도 이런 결정은 2주 전에 내려져야 한다.

야마구치 센터장은 앞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병상 수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도는 병상 수를 1,000개에서 2,800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2,400개를 확보했다. 25일 기준, 도쿄도에 확진자 1,105명이 입원 중이며 16명이 중태다. 도쿄도의 다른 자료에 따르면 확진자 1,015명이 입원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신문은 최근 감염 사례를 유흥업소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으나 최근 몇 주 동안 유흥업소와 관계없는 지역에 사는 40~50대 사람들에게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다른 지방정부 지도자들은 지역 주민에게 연휴 동안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요청은 아베 중앙정부가 '고투 트레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나왔으며 이로 인해 도쿄도는 이 캠페인에서 제외됐다.

신문은 일본 중앙정부가 일본에 확진자가 급증하면 다시 비상사태를 선언하겠다고 표명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장기적이고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더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 노동상은 지금 상황이 비상사태 선언을 했던 지난 4월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가토 후생 노동상은 지난 23일 NHK에 출현해 “젊은 확진자 비율이 높고 추적 불가능한 확진자가 적어 비상사태를 선언했던 지난 상황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증 대책 분과회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 회장은 “팬데믹이 그 성격을 계속 바꾸고 있는 만큼 상황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황이 바뀌면 정부가 접근법을 바꿀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같은 NHK 프로그램에 나와 말했다.

제1야당인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아베 총리가 국회나 기자회견에 나와 지금 상황이 국가 비상사태 같은 엄격한 조처가 왜 필요 없는지에 대해 근거 있는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다노 대표는 “(아베 총리가)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의 결정이 전문가 조언에 기초한다는 추상적인 이야기만 할 뿐, (근거가 없다보니)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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