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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남한 탓?...코로나 의심자 월북에 비상사태 선포

  • 보도 : 2020.07.27 06:42
  • 수정 : 2020.07.27 06:42

북한, "코로나 감염 의심되는 탈북민 월북"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 긴급소집
개성 비상사태 선포하고 완전 봉쇄
국가비상방역체계 '최대비상체제'로 전환
코로나 유입과 발생에 대한 책임을 남한에 전가 분석

조세일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한 데 따른 조치로 개성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검사를 진행했으며 악성비루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를 철저히 격리시키고 지난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들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검진·격리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북자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인정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간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5일 "개성시에 치명적이며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된 것"이라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각 방면에서의 강력한 방어적 방역 대책들을 강구하고 모든 통로를 격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가 유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최대비상방역체제로 돌입하기로 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탈북민과 관련한 보고가 올라온 직후인 24일 개성시를 완전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군은 북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혀 '월북자 발생'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북한에서의 코로나19 유입과 발생에 대한 책임을 남한에 전가하고, 우리 정부에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평양종합병원 건립도 제때 끝내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남한으로부터 유입됐다고 주장하면서 남한의 원조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국제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퍼진 것에 대한 책임을 한국 탓으로 돌리고자 하는 의도라며 한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여 육로, 수로, 항공 등을 전면 통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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