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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되돌리겠다"

  • 보도 : 2020.07.23 13:49
  • 수정 : 2020.07.23 13:49

"북미관계 멈칫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 목표를 갖고 나아가야"
사상 검증엔 "그 당시도 주체사상 신봉자 아니고 지금도 아냐" 반박
지성호 '北억류 우리국민 모르냐' 질의엔 "앞으로 배워가겠다" 답해

조세일보

◆…이인영 통일부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북한 억류 우리국민 송환 문제와 북한 인권법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북미관계가 멈칫 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갖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남북관계 와 북핵문제를 연계시키지 않고 병행함으로써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남북관계의 동력에 힘입어 북미관계도 진전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선순환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북미대화가 안 된다고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태도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다시 마주 앉아 서로간의 신뢰를 확인하고 약속을 실천하면서 멈췄던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움직여야한다"며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한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문제와 분리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각계각층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먼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대협 초대 의장 시절 주체사상을 신봉한 게 아니냐'는 사상적 배경 추궁을 했고, 이 후보자는 "그 당시에도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고 지금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태 의원이 '북한에서 남한에 주체사상 신봉자가 대단히 많고, 전대협이란 조직에서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남조선을 미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충성 의지를 다진다'고 재차 몰아붙이자, 이 후보자는 "아마 북쪽에서 잘못 알고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며 "전대협 의장인 제가 매일 아침 김일성 사진을 놓고 충성맹세를 하고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기억이 전혀 없다"고 발끈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태 의원이 "언제 어디서 이렇게 '나는 주체사상을 버렸다'고 하신 적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이른바 전향이라는 건 태 의원처럼 북에서 남으로 오신 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며 "내가 북에서 남으로 오거나 남에서 북으로 간 게 아니다. 그런 저에게 사상전향 여부를 묻는 건 온당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에서는 사상전향이 명시적으로 강요되는지 모르나 남쪽은 민주주의 발전 수준에서 강요하는 게 아니다"며 "저한테 사상전향을 물어보는 건 아직 남쪽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또 박진 통합당 의원의 '이승만 정부는 괴뢰정권이냐'는 질의엔 이 후보자는 "국민이 선출한 선거를 통해서 정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도 "다른 한편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다' 이렇게 말하는 부분들에 대해선 사실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의 국부는 김구 주석이 되는 것이 마땅하고 그런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정진석 통합당 의원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사상적 배경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등 공방을 주고 받았다.

다만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통합당 의원이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우리국민 6명중 3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누구인지 아시겠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지 의원이 "바로 지금 현재 북에 억류중인 우리국민들이다. 통일부 장관이 되려는 분이 이분들이 누군지도 모르느냐"고 추궁하자 "지금부터라도 배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 의원은 이 후보자가 유엔 안보리 제재와 미국의 독자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인도적 차원의 교류를 창의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점을 지적하며 "북한 인권법에 반대를 한 분이 그런 주장을 한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고 재차 추궁하자 "전체 북한주민들의 배고픔과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임을 고려해 달라"고 한발 물러섰다.

조세일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조목조목 제언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반면,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 등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통일부 장관이 되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응원하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

특히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관계를 원만히 이끌어나간 4대 원칙 등을 설명하면서 이 후보자의 통일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사상 검증 문제가 청문회 핵심 사안으로 전개되면서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청문회는 과거 전대협 시절 등 후보자의 사상 검증 차원의 질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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