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회장, "원가에 팔지 않을 것"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이익 없이 백신 수억 개 제공 약속
민주당 의원들, "자금 받으면 폭리 못하도록 하는 조항 필요해"
"속도도 중요하지만, 백신의 안전 포기하지 않을 것"
◆…(사진 연합뉴스)
미국 정부로부터 6천억 원을 지원받은 모더나가 백신을 원가에 팔지 않겠다고 미국 하원 위원회 청문 과정에서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백신 개발 경쟁에 뛰어든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화이자, 머크앤코 5개사 관계자는 하원 의원들에게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에 백신이 준비될 수 있을 거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위 회사 모두 가장 통과하기 힘든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거나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협력)와 존슨앤드존슨, 모더나는 미연방정부에게 지원금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백신에서 어떤 잠재적 이익도 내지 않을 거라 약속했으며 백신 수억 개를 정부와 계약에 따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모더나는 약 6천억 원을 지원받았음에도 위 두 회사와 같은 약속을 하지 않았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약 5천 4백억 원,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1조 4천억 원 지원받았지만, 화이자는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
모더나 스트븐 호게 회장은 “모더나는 원가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으면 백신을 폭리 없이 적정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부 하원 의원들은 화이자가 연방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지 않기로 한 결정에, 폭리와 투명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화이자 존 영 최고경영자는 “화이자 백신 후보가 임상시험 단계에 빨리 들어가게 하려고 연방 지원금을 안 받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 비상한 시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며 “사람들이 살 수 없는 백신은 의미 없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백신을 안전하게 개발하도록 요청하며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머크앤코 줄리 거버딩 부사장은 “(백신 개발에 있어) 속도도 중요하지만 절박한 상황임에도 백신의 효능과 품질, 무엇보다 안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