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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실적분석]

고객 정리보단 회계사 늘리기 택한 회계법인들

  • 보도 : 2020.07.17 04:00
  • 수정 : 2020.07.17 04:00

-2019회계연도 중소·중견회계법인 결산 분석③-
매출 300억원 이상 중견회계법인, 대부분 회계사 수 늘려
효율 택한 '이촌·현대' 개별재무제표 실적 대폭 감소
상장사 감사인 등록 회계법인 36곳(빅4 제외)

조세일보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되면서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바로 밑 단계에 있는 중견회계법인의 고객이 급격히 증가했다. 빅4에서 회계사 수에 맞게 고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특정 중견회계법인들이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일거리가 폭증한 회계법인들이 갈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표준감사시간제도에 맞춰 회계사 수를 늘리거나, 무리하지 않고 거래처를 정리하는 것. 회계사 수 변동 사항과 재무제표 실적을 보면 회계법인이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 엿볼 수 있다.

2019회계연도 매출 300억원 이상 중견회계법인(11곳)의 소속 회계사 수는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표준감사시간제와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회계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에서 신입 회계사 대부분을 영입하지만, 중견회계법인도 나름의 방법으로 차곡차곡 회계사 수를 늘리고 있다.

감사인 지정제를 통해 일감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삼덕회계법인은 2018회계연도 452명에서 2019회계연도 525으로 회계사 수가 73명 늘었다. 대주회계법인은 같은 기간 동안 344명에서 384명으로 40명이 늘었다.

한울은 175명에서 204명으로, 안세는 112명에서 119명으로, 신한은 205명에서 226명으로, 우리는 133명에서 185명으로, 이촌은 124명에서 127명으로, 성도이현은 138명에서 166명으로, 태성은 97명에서 104명으로 회계사 수가 각각 증가했다. 회계사 수가 줄어든 곳은 현대회계법인(116명→111명)과 삼화회계법인(108명→107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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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이 충원된 삼덕은 개별재무제표 제출 건수를 1296건에서 1493건으로 늘렸다. 연결재무제표도 190건에서 240건으로 50건이 늘었다.

대주도 개별재무제표를 1208건에서 1313건으로 늘렸다. 연결은 217건에서 266건으로 늘었다. 한울은 개별재무제표를 664건에서 672건으로 연결은 81건에서 107건으로 늘렸다.

매출 300억원 이상 중견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상장사 감사인 등록을 하지 않은 안세는 개별의 경우 246건에서 256건으로 연결은 13건에서 19건으로 소폭 늘었다.

신한은 개별의 경우 803건에서 795건으로 줄었지만, 연결은 136건에서 138건으로 늘었다. 우리는 개별이 461건에서 616건으로 연결은 73건에서 97건으로 늘었다.

성도이현은 개별이 383건에서 386건으로 소폭 늘었지만, 연결은 78건에서 67건으로 줄었다. 태성 역시 개별은 370건에서 446건으로 늘었지만 연결이 57건에서 56건으로 줄었다. 삼화는 반대로 개별이 422건에서 419건으로 줄고 연결이 23건에서 29건으로 늘었다. 

직원 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 이촌과 현대는 다른 길을 택했다. 이촌은 964건이었던 개별재무제표를 제출 건수를 330건으로 대폭 줄였다. 연결만 56건에서 57건으로 늘었다. 현대 역시 625건이던 개별 건수를 286건으로 줄였다. 현대는 연결도 36건에서 30건으로 줄었다.

이촌과 현대는 재무제표 제출 건수를 대폭 줄였지만 회계감사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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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순부터 상장사를 감사할 수 있는 회계법인들이 요건을 갖춰 금융위에 등록을 시작했다.

빅4 회계법인과 규모가 큰 중견회계법인들은 무리 없이 등록을 완료했지만, 요건에 미흡한 회계법인들은 등록에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빅4를 포함해 40개 회계법인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등록이 돼야 상장사 감사는 물론, 주기적 지정제를 통해 회사를 지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등록회계법인과 비등록회계법인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매출 100억원 이상 회계법인 53곳 중 18곳(안세·신승·삼영·길인·참·인일·도영·우덕·이산·정진·태율·성지·일신·상지원·새시대·위드·한빛·효림)을 제외한 35곳은 등록을 마쳤다. 매출 100억원 밑으로는 선일회계법인(매출 95억)이 유일하게 등록을 했다.

분사무소가 많아 구성원의 의견을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안세회계법인 같은 경우는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중견회계법인지만 등록 없이 법인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세무자문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회계감사에 굳이 목을 맬 필요도 없다는 것.

금융당국은 요건을 갖출 경우 언제든 상장사 감사인으로 추가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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