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니케이아시안리뷰의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홍콩주재 미국기업들 다수가 홍콩 국가보안법에 불안을 느끼며 사업에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홍콩이 여전히 사업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해 더 상황이 악화하더라도 다른 나라로 사업을 옮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83명 가운데 63.9%는 홍콩 보안법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부 응답자는 본토 강제 송환 조항이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응답자는 “홍콩 보안법이 임의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아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고 있으며 홍콩 사법부가 국민과 법치를 지키기엔 힘이 부족하다”며 “일부 직원은 더 안전한 나라로 떠날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공회의소 회원 중 일부는 홍콩 보안법이 기업과 홍콩 전체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 회원은 “폭력 시위로 인한 불안정성이 법이 만든 불안정성보다 더 클 것”이라며 “법은 폭력을 멈추게 해 경제적 예측 가능성과 더 나은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홍콩 내 사업을 홍콩 밖으로 옮길 생각이 없으며, 절반은 상황이 더 악화하더라도 옮길 계획 없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의견을 낸 한 응답자는 “사업관점으로만 봤을 때, 홍콩은 아직도 싱가포르, 방콕, 도쿄, 서울, 타이페이보다 사업하기에 더 낫다”는 의견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