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정치

文대통령, 박원순 시장 비보에 충격...'38년 이어온 인연'

  • 보도 : 2020.07.10 11:46
  • 수정 : 2020.07.10 11:46

문대통령·박원순 시장, 사법연수원 12기 동기(1982년)
시민단체, 민변과 인권변호사의 같은 길, 정치인으로 동반관계도
19대 대선에 당내 경선서 맞붙기도...박 시장 중도포기, 지원나서
민선시장 3연임, 국무회의 참석 등 국정운영에 기여한 바 커

조세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런 비보에 청와대가 큰 충격에 빠졌다. 사법연수원(12기) 동기인 문재인 대통령의 충격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문 전경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청와대는 혼란에 빠진 채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사법연구원 동기(12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같이 걸어온 문재인 대통령의 충격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10일 오전 박 시장의 사망과 관련한 기자들의 연락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변인과 관계자의 브리핑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문 대통령도 국정상황실 등을 통해 관련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12기 동기로 함께 수료했기 때문에 개인적 친분도 많아 문 대통령이 박 시장 비보에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82년 사법연수원 수료이후 두 사람은 시민운동과 민변 활동, 특히 인권변호사로 같은 길을 걸으며 38년의 인연을 이어왔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박 시장과 문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 맞붙기도 했으나 박 시장이 중도 포기하고 문 대통령 지원에 나서 끈끈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1년 민선 서울시장이 된 박 시장은 그간 서울시장으로서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배석하는 등 국정운영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이 함께 한 마지막 공식일정은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였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하면서 청와대가 어떤 방식으로 조문에 임할지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3실장, 수석비서관  등 고위급 인사들의 조문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시장 사망을 둘러싼 각종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특히 '미투' 사건으로 수감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최근 모친상에 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점을 두고 여성계가 크게 반발했던 만큼 대통령의 조화 전달 문제도 관심사다.
 
최근 박 시장의 전직 비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크게 논란이 될 상황이었다. 그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시청 여직원 성추행 혐의와 박 시장의 유사 혐의가 이어지면서 청와대는 물론 집권여당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