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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해열제를 먹으면서 제주여행을 한 후 확진판정을 받은 안산시 60대 남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피해업체 2곳이 참여하며 손해배상청구액은 1억3000만 원정도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안산시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15일 3박4일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다음 날인 16일부터 몸살과 감기 기운을 느꼈지만 이틀 동안 해열제 10알을 복용하면서 십여 곳 이상의 도내 주요 관광지와 식당을 방문했다.
역학조사결과 A 씨와의 접촉자는 57명이고 방문한 21곳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A 씨의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방문 장소 등에 대한 방역비용, 행정비용 등과 임시폐쇄 조치된 피해업체 2곳의 영업 손실액 등 사후조치로 인해 행정력이 계속 소모되고 있다”며 소송 배경을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3월 30일에 정부의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어기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제주여행을 강행한 강남구 모녀를 상대로 1억 3000만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해당 소송은 현재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