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으로, 종교시설 빌려 '골판지 병상' 1만 개 설치
신규 확진자 매일 역대 최고치 갱신하고 있어
사실상, 봉쇄 실패...그럼에도 추가 봉쇄완화 중
회복자가 사망자보다 더 많다는 당연한 사실로 국민 위로해
◆…인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임시 병원…골판지로 만든 병상 1만 개 (사진 연합뉴스)
인도 보건당국은 지난 5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3932명 늘어나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69만8233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4일엔 신규 확진자가 2만4015명 발생해 역대 최고치였다.
인도는 누적 확진자 수가 68만1251명인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298만2928명이며 그다음은 브라질로 160만4585명이다.
병상이 부족한 인도는 뉴델리에 있는 커다란 종교시설을 빌려 '골판지 병상' 1만 개를 설치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시 외곽에 축구장 20배 크기의 치료시설도 만들어 증상이 가벼운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인도 당국자들은 인구 2천5백만 명이 사는 델리에 확진자가 곧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도시에 있는 호텔과 행사장, 기차의 승객 칸 수백 개를 개조해 밀려들 환자에 대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25일에 전국 봉쇄령을 시행한 뒤 77일 만에 지난 6월 8일부터 쇼핑몰과 식당, 종교시설 등을 대부분 개방하는 봉쇄완화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봉쇄가 실패했음에도 지난 6월 17일, 모리 총리는 14개 주 장관과 9개 연방 직할시에 7월부터 '2차 봉쇄완화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모리 총리는 “인도는 지금 봉쇄완화 단계에 있는데, 다시 봉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2단계 봉쇄완화조치에 국민의 피해가 적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이어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경제지표가 회복하고 있으며 국가 인프라 건설 재개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사람보다 회복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강조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국민의 정서를 돌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사망률(인도 4%, 세계 8%)을 생각하면 당연한 사실이라 인도 국민에게 어떤 위로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