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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IBK기업은행, 유상증자 물량 폭탄…주가회복 걸림돌

  • 보도 : 2020.06.26 07:05
  • 수정 : 2020.06.26 07:05

혈세 투입해 자본확충 나서…늘어난 물량은 소액주주에 부담
올해 세차례 유상증자로 9931만주 늘어…추가 5642만주 대기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IBK기업은행이 대거 혈세를 투입해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유상증자 물량폭탄으로 주가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연초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이래 6월 26일까지 기업은행에 투입된 혈세는 7843억원에 달합니다.

기업은행의 올들어 첫번째 유상증자는 4월 22일 이뤄졌습니다. 기업은행은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주당 발행가는 8986원이며 발행주식수는 2937만9034주입니다.

기획재정부는 264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했고 신주는 5월 11일 상장됐으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 후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기업은행은 또다시 4월 29일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주당 발행가는 7171원이며 발행주식수는 5752만3357주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유상증자 대금으로 4125억원을 납입했고 신주는 5월 18일 상장돼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된 후 거래가 됩니다.

세번째 유상증자는 6월 26일 완료됩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주당 발행가는 8685원이며 발행주식수는 1241만2204주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유상증자 댓가로 1078억원을 납입했고 신주는 오는 7월 10일 상장돼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의 보호예수를 거쳐 시중에 매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7843억원의 혈세를 유상증자 대금으로 투입했고 또다시 제3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업은행에 4900억원 상당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우 기업은행이 올해 들어 받게 된 혈세는 1조2743억원 상당에 달하게 되면서 국민들의 세부담이 더욱 가중된 셈입니다.

기업은행의 올 들어 세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물량은 9931만4595주가 됩니다. 이 주식은 차례로 한국예탁결제원의 보호예수가 끝나면 잠재적인 매물물량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제3차 추경안의 국회 통과 후 또다시 예상되는 기업은행의 유상증자를 감안하면 가장 최근의 주당 발행가 8685원으로 계산할 때 5642만주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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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은행의 정부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는 세금 부담을 가져와 국민들의 또다른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주식 물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기업은행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나 개인들에게도 매력을 잃게 됩니다. 매력이 없는 주식은 자연 주가가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3월말 현재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로 보통주 지분 53.24%(3억728만7383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4월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해 계속해서 지분율이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기업은행은 산업은행이 지분 1.82%(1049만주), 수출입은행이 지분 1.47%(850만1153주)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8.84%(5103만320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25일 주가는 811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의 1만1550원에 비해 30% 하락한 수준입니다.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로 인해 NIM(순이자마진)이 줄었고 코로나19를 맞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1조40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2%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613억원, 500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11.2%, 10.1% 감소했습니다.

기업은행의 실적이 올해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될 우려가 큰 가운데 주식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IBK기업은행은 국책은행 역할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칫 소액주주들이 희생을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은행에 대한 대규모 혈세 투입보다는 자생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이 자금을 확충하면서 손쉽게 국민의 세금에 의존하고 있고 산업은행과 기업지원 업무가 중복될 수 있어 명백한 역할 분담과 기능 조정 등을 통해 양 기관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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