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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 "정경두 실언으로 '보류'가 '재고' 되면 재미없을 것"

  • 보도 : 2020.06.25 09:41
  • 수정 : 2020.06.25 10:22

김정은 지시에 지도부 담화 자제한 가운데 이번엔 김영철이 나서
정경두 국방 "北, 보류보단 완전 철회" 주장에 즉각 경고 담화
김영철 "매우 경박한 처사...전에도 '겁 먹은 개 더 요란' 평한 적 있어"

조세일보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대해 '완전철회'를 촉구한 정경두 국방장관을 '도가 넘은 실언'이라 비난하며 '군사행동 보류' 재철회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답하는 정 장관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대해 '완전철회'를 촉구한 정경두 국방장관을 '도가 넘은 실언'이라 비난하며 '군사행동 보류' 재철회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북한에서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과 무관하게 우리군은 확고하게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이날 밤 '남조선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란 제목의 담화를 통해 "24일 국회 본청사에서 열린 그 무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라는 데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우리의 군사행동계획이 보류가 아닌 완전 철회로 돼야 한다고 도가 넘는 실언을 한 데 대해 매우 경박한 처사였다는 것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끈했다.

그는 이어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완화는 일방의 자제와 선의적인 행동의 결과만으로는 실현될수 없으며 호상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쌍방의 노력과 인내에 의해서만 비로소 지켜지고 담보될수 있을것"이라며 "남조선군부는 이 기회에 저들의 '대비태세' 선전에 주력하는 모습을 생심먹고 연출해대면서 '철저한 대북감시유지'와 '대비태세강화' 같은 대립적인 군사적성격이 농후한 행동강화립장을 두드러지게 표명하는가 하면 우리의 행동에 대해 무턱대고 '도발'이라는 극히 자극적인 표현들을 람발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와 행동 여하에 따라 북남관계 전망에 대해 점쳐볼 수 있는 이 시점에서 남조선 국방부장관이 기회를 틈타 체면을 세우는데 급급하며, 불필요한 허세성 목소리를 내는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 데 대해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언제인가 우리는 이번과 유사한 남조선 국방부의 분별없는 언동을 놓고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댄다'고 평한 적이 있었다"며 "우리가 공식적인 대남 입장 발표에서 다시 이런 험한 표현들을 쓰지 않도록 하려면 현명하게 사고하고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더해 김 부위원장은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국방부의 때 없는 실언 탓에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 자중이 위기극복의 열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정 장관을 힐난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9·19 군사합의와는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연락사무소 폭파가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건 아니라고 본다는 거냐'는 여당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까지는 그렇다"고 답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가 9.19군사합의의 근간이 되는 '판문점선언 파기'라고 청와대나 통일부가 일관되게 밝혀왔다는 점에서 안이하고 부적절한 인식이라는 비판을 초래했다. 이날 발언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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