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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지시 관련 "신중 검토, 남북합의 지켜져야"

  • 보도 : 2020.06.24 12:04
  • 수정 : 2020.06.24 12:04

"남북간 합의 지켜야 해...우리 정부 기본 입장 변함 없다"
"北, 예비회의-화상회의 매우 이례적...예의 주시해"
北의 남측 비방기사 삭제엔 "의도,배경은 시간가지고 분석"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한 점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노동신문)의 (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개최) 보도를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변인은 그러면서 "'남북 간 합의는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새벽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며,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예비회의에서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 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했다.

북한이 언급한 대남 군사행동은 총참모부의 일명 '4대 군사행동'으로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병력 진출',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감시초소(GP) 복원', '대남전단(삐라) 살포' 등이다.
 
여 대변인은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했다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 보도 기준 김 위원장이 화상회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화상회의가 어떻게 개최됐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예비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한 뒤 "과거에 보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예비회의를 통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지만 '전쟁억제력 강화를 위해 여러 문건을 연구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여 대변인은 북한 대외선전매체에서 남측에 대한 비방기사를 삭제한 것과 관련해선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삭제한 의도나 배경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전격적인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조치 이면엔 남북간 물밑 교류가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내 권력 제 2인자로 부각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원색비방 담화로 촉발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사전 의도된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전면 보류' 지시로 일단 남북간 군사적 충돌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북한의 추가 행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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