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바이러스 기원이 유럽이란 의미는 아냐"
"뉴욕 코로나 변이, 유럽과 관련됐을 수 있어" 중국설 부인
中 베이징 코로나 확산 여파...확진자 등 이동 금지 조치 내려져
◆…중국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신파디 도매시장 모습. 시장 입구가 굳게 닫혀있다. (사진=VOA 캡처,AFP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 된 것과 관련,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중국으로부터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받았다”며 “이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유입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0일 전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그러나 이것이 바이러스의 기원이 유럽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밖에서 들어왔음을 시사한다”며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그리고 감염 매개체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뉴욕에 퍼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유럽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지금까지 중국에서 제공한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가 갑작스럽게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보다는 사람 간 전염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바이러스 사례가 어떻게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는지 보다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18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전국에서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베이징에서 25명, 후베이성 2명, 랴오닝성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 집단감염은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시작된 이후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확진자와 의심환자, 밀접 접촉자 등의 베이징 밖 이동을 금지했다. 또 베이징을 떠나려면 항공기나 기차를 타기 전 7일 이내에 받은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한다.
현재 베이징의 항공편은 대폭 축소됐고, 베이징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장거리 버스 운행도 중단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