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박주민 등 민주당 지도부으 윤석열 사퇴 촉구 발언에 반발
"내가 설훈이라면 진즉 정계은퇴 했을 것...하는 일 없는 것도 적폐"
"윤석열에 감사해야...고양이 무서워 못해먹는 쥐들 아주 많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장관과 불화설이 나돌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사퇴 압박에 "윤석열을 내치면 상황이 아주 볼만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9일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 의원들를 향해 '고양이와 쥐'를 비교해 맹렬히 비판했다. (사진=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붕괴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니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 총장이 한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수수사건 강압 수사 의혹 관련 조사를 둘러싸고 추 장관과 또다시 각을 세우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윤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아마 건국 이래 없었을 것"이라며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임기가 있다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거듭 덧붙였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총장이 이 사건에 대한 재배당이 적법한 것인가를 봐야 한다"며 "만약에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해 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이분들 코로나 국뽕과 총선승리에 취해서 아직 상황판단이 잘 안 되는 것으로 보여요"라며 "그 경우 다시 나라가 두쪽 날 겁니다. 조국 때와는 아마 규모가 다를 걸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총장한테 감사나 하세요. 원래 고양이가 사라지면 곳간에 쥐새끼들이 득실거리는 법. 나라곳간도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나라엔 해먹고 싶은데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해먹는 쥐들이 아주 많을 겁니다. 안달이 났어요. 이제 겨우 2년 남았는데, 그 절반을 잘라 1년을 더 허송세울(월)하며 기다려야 한다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이놈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궁리하다가, 뾰족한 수가 없으니 구멍에서 목만 내놓고 조 짜서 교대로 '고양이 물러가라'고 찍찍거리는 상황으로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내가 열석열이면 벌써 그만 뒀다'라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발언을 두고선 "고양이가 쥐의 마음을 갖기를 기대하면 안 되죠. 쥐들 소원수리 다 받아주며 고양이 노릇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반문한 뒤 "하여튼 이런 분들이 정권에 부담을 주고, 궁극적으로 대통령까지 위험하게 만들게 되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설훈씨가 쥐라는 얘기는 아니라고 딱히 말할 수 없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아가 또 다른 SNS에서 설 의원을 겨냥해 "내가 설훈 의원이라면 진즉에 정계은퇴 했을 겁니다. 그 연세가 되어서 하는 일 없이 의원 자리 꿰 차고 있는 것도 적폐예요"라면서 "하는 일이라곤 시민들의 납세의욕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것밖에 없잖아요"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글 말미엔 '오늘 2019년분 소득세 납부하고 온 사람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