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평가
경제성과만 보합…4개 분야서 3개 순위↑
"코로나 방역, 경쟁력 평가에 긍정적 작용"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이어 1위
우리나라가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5계단 상승한 23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평가대상 63개국 중 23위(지난해 28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1~2013년 사이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22위에 근접한 수준이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기준(촏 29개국)으로는 8위로, 역대 최고 순위(8위, 2012년)와 같았다.
4대 분야 가운데서 경제성과(27위, 지난해와 동일)를 제외하곤 정부효율성(31→28위), 기업효율성(34→28위), 인프라(20→16위) 부문에서 모두 순위가 올랐다.
정부 효율성 부문을 보면 정부정책 투명성 향상(42→32위), 실업지원제도(40→28위), 사회통합(54→30위) 개선 등이 순위를 끌어올린 역할을 했다. 기업효율성 부문에선 노동시장(36위→28위), 경영관행(47→36위), 행태·가치(25→15위)가 크게 개선됐다. 인프라 분야는 과학인프라(3위)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기본 인프라, 기술 인프라, 교육 등)의 경쟁력 평가가 작년보다 좋아졌다.
경제성과 부문은 순위에 변동은 없었지만 고용 분야로는 순위가 떨어졌다(10→12위). 고용증가율(55→33위)의 높은 상승을 보였지만, 실업률(18→20위)과 공공부분 고용비중(9→12위)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이번 국가경쟁력 평가에 대해 취업지원, 고용안전망·교육시스템 강화 등 꾸준한 정책 노력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성과에 연결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K-방역 효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기대응 노력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기재부는 "100조원 투자프로젝트, 코로나 경기대응을 위한 패키지 지원 등 노력이 정부효율성 평가의 가점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국가별 종합순위로는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작년까지 8위였던 덴마크는 6계단 올라 2위를, 스위스가 1단계 상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작년보다 7계단 떨어진 10위였다.아시아 국가 중에선 지난해까지 2위였던 홍콩이 5위로, 중국은 6계단 하락한 20위였다. 일본은 전년보다 4계단 떨어져 34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