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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 재확산 공포...방역 '전시상태' 돌입

  • 보도 : 2020.06.16 07:34
  • 수정 : 2020.06.16 07:34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심 집단 감염 발생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만에 총 79명의 확진자 나와
시장과 인근 주거지역 봉쇄..,대규모 검사 실시
시장 방문자와 밀접 접촉자 2주간 자가격리
수입 연어 처리 도마에서 바이러스 검출
WHO, "중요한 사건",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

조세일보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베이징 주민 행렬 [사진=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은 거의 두 달 동안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가 1명 발생했고, 12일에는 6명, 13일에는 36명, 14일에도 36명이 발생하면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만에 총 7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번 확진자 발생은 어디서 시작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확진자 대부분이 베이징 펑타이구의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연관돼 있다.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우한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 달여 만에 중국 전역에 퍼진 바 있어 제2의 우한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이번 감염은 베이징 인근 지역인 랴오닝성과 허베이성으로 확산돼 총 5건의 신규 확진자가 베이징의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중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여겨졌던 베이징에서의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제2의 확산과 재봉쇄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당국은 13일부터 신파디 시장 일대를 봉쇄하고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거단지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매일 체온을 체크하고, 음식과 생필품을 배달받는다.

14일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코로나19 연합 방역체계 회의에서 "신파디 시장은 사람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아 이번 사태가 확산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쑨 부총리는 "과감한 조치로 베이징 집단감염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당국은 시장을 방문한 사람과 이들의 밀접 접촉자는 누구나 2주 동안 집에 머물며 검사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

당초 월요일로 예정됐던 초등학생 수업 재개도 연기했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다.

베이징은 코로나19에 대한 대규모 핵산 검사도 실시했다. 가오샤오쥔 베이징보건위원회 대변인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일요일에 76,499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파디 시장에서 일했던 8,950명의 검체도 채취했다. 지금까지 6,000개 이상의 샘플이 검사됐고 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또 시장 폐쇄 전 시장에 다녀온 3만여 명도 추적해 검체를 채취했고 1만2000여 건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신파디 시장 인근을 봉쇄했음에도 확진가가 계속 증가하자 베이징 당국은 15일 "전 지역사회의 방역이 '전시상태'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베이징시는 모든 지역사회에서 2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10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거단지의 출입을 통제한 데 이어 하이뎬구 위취안 시장과 주변 10개 주택단지도 봉쇄했다. 문화시설 등 실내활동 장소도 개방을 일시 중단한다.

베이징데일리에 따르면 펑타이 지구의 부구청장과 시장 책임자 등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해임되었다.

베이징이 전시상태의 방역 체제에 돌입했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장위시 신파디 시장 사장은 13일 수입 연어 판매자가 사용한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몇몇 상점과 시장에서 연어는 폐기되었으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 연어 공급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했다.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 연구원은 분석 결과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변종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펑 연구원은 일요일 CCTV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에서 나왔을 수도 있고, 시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분비물에 의해 전염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아직 원인이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요일 베이징의 감염 사실을 통보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5일 브리핑에서 "50일 동안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중요한 사건"이라며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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