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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 총격으로 흑인 또 사망...다시 불타는 미국

  • 보도 : 2020.06.15 06:10
  • 수정 : 2020.06.15 06:10

음주측정 후 체포과정에서 경찰 총격으로 흑인 사망
애틀랜타시 신속조치...경찰서장 사임, 현장 경찰관 해임
시위 격화...고속도로 차단에 식당 방화까지

조세일보

◆…흑인 피격사망 항의 시위에 불타는 웬디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 한 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애틀랜타에서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웬디스 매장에서 경찰 체포에 불응하고 도망가던 흑인 청년 레이샤드 브룩스(27)가 경찰관 총격으로 사망했다.

12일 밤 웬디스 매장의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차량 한대가 막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통로를 막고 있는 차 속에서 잠든 브룩스를 발견하고 음주 측정을 했고 알코올 반응이 나왔다. 경찰이 브룩스를 체포하려고 하자 그는 불응하며 경찰 2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브룩스는 경찰의 테이저건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 한명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뒤쫒던 다른 경찰이 브룩스를 향에 총을 발사했다. 브룩스는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사망했고, 경찰관 중 한 명도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와 관련해 애틀랜타시는 빠르게 수습에 나섰다.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과잉 진압의 책임을 지고 다음 날인 13일 사임했다.

케이샤 랜드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토요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경찰이 치명적인 무력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경찰서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바텀스 시장은 또 브룩스의 죽음과 관련된 경찰관을 즉시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요일 카를로스 캄포스 애틀란타 경찰 대변인은 "브룩스를 사살한 경찰은 해임됐으며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경찰은 행정직으로 배치됐다"고 밝혔다.

GBI는 브룩스 사망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애틀랜타를 관할하는 풀턴 카운티 관할 검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지아 수사국과는 별도로 '강력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경찰의 총격과 관련한 사건에 이처럼 신속한 대응이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의 죽음이 알려지자 애틀랜타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웬디스 매장을 불 태우고, 매장 인근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았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터트렸다. 플로이드 사망에 대한 항의 시위가 한때 방화와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지다가 최근 평화 시위로 전환되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애틀랜타에서 브룩스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자 시위대를 더욱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최소 3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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