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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드러난 교육 불평등의 민낯

  • 보도 : 2020.06.08 07:48
  • 수정 : 2020.06.08 09:42

코로나로 학교 폐쇄, 온라인 원격수업 전환
190개국에서 약 16억 명 학업 중단
온라인 수업은 컴퓨터, 인터넷 연결, 조용한 공간 필요
소외 계층 학업 성취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
미국 고졸자 실업률 15.3%, 대졸자는 7.4%에 불과
대졸자의 39%, 고졸자의 51%가 코로나로 근로소득 감소

조세일보

◆…온라인 학습기기 받으려는 미국 학부모 차량 행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은 학교를 폐쇄하고 학생들은 등교를 중단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교육에 지장을 받은 학생은 190개국에서 약 16억 명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교육기관에 등록된 학생 중 90%가 넘는 학생이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이번 봄학기의 모든 교육과정을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BBC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부유층과 빈곤층 가정의 교육 성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학교 폐쇄로 극빈층이 입는 타격이 가장 커 향후 몇 년간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노팅엄대학 공중보건학과의 리차드 아미티지 교수는 "극빈층의 아이들은 가장 뒤쳐져 있고 코로나19가 지나가더라도 이를 따라잡을 자원이 적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BBC는 온라인 원격수업의 성패는 좋은 컴퓨터와 인터넷 연결, 공부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들의 학습을 도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교육을 받았고 시간적 여력이 있는 부모의 존재가 있다는 전제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아미티지 교수는 "불행히도 이런 전제는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특히 소외 계층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루벤대학의 사회학자 빔 반 랭커는 온라인 수업에서는 인터넷이 연결된 조용한 학습 공간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가족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살아가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이러한 환경을 갖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BBC는 여기에 격리 상태에서 오는 고립 스트레스가 더해진다면, 아이들에게 인지・감정・사회 발전의 지연이라는 심각한 결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월 이후 코로나19로 미국 고용시장에 가해진 피해는 교육에 기초한 불평등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전체 실업률은 13.3%로 4월의 14.7%에 비해 낮아졌지만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는 근로자의 경우 실업률이 15.3%에 달했고, 대졸자의 경우는 7.4%에 불과했다.

조지타운대 교육인적자원센터의 앤서니 카네베일 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2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대졸자들과 대학을 나오지 못한 근로자들 사이의 경제적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네베일 소장은 "교육 수준이 가장 낮은 근로자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해고되고, 가장 늦게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조사에 따르면 대졸자의 63%는 코로나19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졸자는 20%만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소득에서도 차이가 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지난 주 고졸자의 51%가 코로나19로 인해 근로소득이 감소한 반면 대졸자는 39%만이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BBC는 코로나19로 계층간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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