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변동률 0.03%…전주대비 0.02%p↑
강남구 0.02%…절세용 급매물 소진 영향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 등 절세용 급매물이 소진된 뒤 오름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주 0.01% 대비 0.02%p 상승한 수준으로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의 오름세가 중심이 되긴 했으나 대출규제 대상인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도 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5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4월 571건에 비해 100건 이상 늘어난 69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5억원 초과 거래건수가 337건"이라면서 "실거래신고 기간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대 거래량인 2월 38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각 자치구별로는 중구(0.16%), 구로(0.11%), 종로(0.09%), 서대문(0.08%), 강동(0.07%), 노원(0.06%) 등이 올랐으며 2월 초부터 약 4개월 동안 약세가 이어졌던 강남도 0.02%로 상승 전환됐다. 중구는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500만원, 구로는 구로동 삼성래미안·구로두산과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가 500만~1500만원, 종로는 내수동 경희궁의아침2·3·4단지가 1000만~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과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홍제동 홍제원 현대 등이 500만원 올랐고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1000만원 가량 뛰었다. 급매물 소진 영향을 받은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이번주 변동률이 각각 0.02%, 0.06%로 두 지역 모두 전주대비 0.01%p씩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에선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동탄(0.02%), 김포한강(0.02%) 등의 지역이 오름세였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코오롱·무궁화태영·무궁화건영이 500만~1000만원,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장미동부와 정자동 정든동아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강선3단지한신이 250만~750만원 정도 뛰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영천동 동탄파크푸르지오, 목동 호반베르디움센트럴포레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20%), 오산(0.13%), 남양주(0.12%), 광명(0.10%), 의왕(0.08%), 인천(0.07%), 고양(0.07%), 화성(0.0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안산은 사동 안산고잔6차푸르지오와 고잔동 주공네오빌6단지, 선부동 군자주공12단지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250만~1000만원 올랐다. 오산은 원동 운암주공5단지·원동e편한세상2단지와 오산동 주공2단지가 250만~750만원, 남양주는 진접읍 해밀마을신안인스빌과 와부읍 한강우성·덕소IPARK가 500만~1000만원 상승 조정됐다. 반면 과천(-0.13%)은 과천푸르지오써밋 입주 여파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3%p 확대된 0.05%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3%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지역별로 강동(0.13%), 송파(0.13%), 관악(0.12%), 종로(0.11%), 중랑(0.10%), 강서(0.08%), 강남(0.06%), 구로(0.06%) 순으로 오름세를 내비쳤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신동아 등이 500만~1500만원,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잠실엘스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1000만~2500만원,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원, 종로는 내수동 경희궁의아침3·4단지와 창신동 브라운스톤창신이 500만~5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뛰었다. 중랑은 중화동 한신1차와 신내동 두산화성이 1000만원,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자곡동 강남한양수자인 등이 1000만~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분당(0.03%), 위례(0.03%), 동탄(0.02%), 일산(0.01%) 순으로 집계됐으며 경기·인천은 용인(0.08%), 광명(0.07%), 고양(0.06%), 구리(0.06%), 의왕(0.06%), 안산(0.05%), 안양(0.0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5월 들어 거래 증가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올랐지만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 급매물이 정리된 뒤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 해석은 이르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도권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로 서울에선 올 상반기 월평균 입주물량이 4000여가구에 달하지만 시장에 풀리는 매물이 많지 않다"며 "역대 최저 기준금리에 월세 전환, 전세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직주근접, 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