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들이 4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른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해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위의 지난 3월 11일자 권고에 따라 마련한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 뒤 나온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이사회 산하에 두어 노사 정책을 자문하고 개선 방안도 제안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을 의무화하고 컴플라이언스팀 준법 감시 활동 강화와 노동·인권 단체 인사 초빙 강연 등도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음으로,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의 수립과 관련,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반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業)의 특성에 부합하고 경영의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경영체계는 중장기 과제로 넘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령·제도 검토, 해외 유수 기업 사례 벤치마킹 등 연구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마지막으로 시민단체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 요구와 관련, 시민사회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 발전 방안 논의 등을 위해 창구 역할을 수행할 전담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 경제, 소비자,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