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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南, 대북전단 조치 안 하면 최악 국면 맞을 것"

  • 보도 : 2020.06.04 09:20
  • 수정 : 2020.06.04 09:51

개성공단 완전 철거,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군사합의 파기 등 경고
탈북민단체, 31일 대북전단 50만장에 '위선자 김정은' 적어 北 살포
지난 3월초 靑비난 이어 김여정의 잇단 담화...남북 교착 길어질 듯

조세일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화 관련해, 우리 정부가 단속하지 않으면 남북군사합의 등 남북합의 전면 파기를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5월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순천비료공장 시찰에 참석한 김여정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AF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4일 최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일명 삐라)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남북군사합의 등 남북합의 전면 파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았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5월31일 탈북자라는 것들이 전연(전방)일대에 기여나와 수십만장의 반공화국삐라(전단)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망나니짓을 벌려놓은 데 대한 보도를 보았다"며 "문제는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이 함부로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며 핵문제를 걸고 무엄하게 놀아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면서 전단에 '위선자 김정은' 등의 글을 담았다.

김 제1부부장은 이어 "조국을 배반한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추물들이 사람흉내를 내보자고 기껏 해본다는 짓이 저런 짓이니 구린내 나는 입건사를 못하고 짖어대는 것들을 두고 똥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똥개들은 똥개들이고 그것들이 기여다니며 몹쓸 짓만 하니 이제는 그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다. 나는 원래 못된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 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라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남조선 당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에게 객쩍은 호응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제 집안 오물들부터 똑바로 줴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 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따라 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 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 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며 남북합의 사항의 전면 파기를 경고했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때에 그쪽 동네에서 이렇듯 저렬하고 더러운 적대행위가 용납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얼마 있지 않아 6.15 20돐을 맞게 되는 마당에 우리의 면전에서 꺼리낌없이 자행되는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나아가 "남조선당국자들이 북남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에게 객적은 호응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제 집안 오물들부터 똑바로 줴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3월 3일에도 북한의 화력전투훈련을 비판한 청와대에 대해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겁먹은 개" "세살 난 아이" "저능"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은 당시 청와대의 비판에 대해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나 국방부가 자동응답기처럼 늘 외워대던 소리이기는 하다. 남의 집에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된다는 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라며 "이 말에 기분이 몹시 상하겠지만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댔다.

김 제1부부장이 북한내 서열 2위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담화는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불쾌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돼,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3.1절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언급한 코로나19 대응 보건협력 등 제안에도 묵묵부답으로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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