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사회

미국 편가르기 본격화 하나...호주는 OK, 한국은?

  • 보도 : 2020.06.01 07:04
  • 수정 : 2020.06.01 07:04

G7 정상회의 9월 이후로 연기
한국·호주·러시아·인도 초청 계획 밝혀
6월 정상회의 개최 불투명과 중국 견제용 분석
호주 "공식 초대 환영", "총리와 사전 접촉 있었다"
靑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 "사전 통보는 못 받았다"

조세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다음 달 백악관에서 열기로 했던 7개국(G7) 정상회의를 가을로 연기하고 회의를 확장하여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를 묶는 현재의 G7 그룹의 구성이 '매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세계정세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회의 날짜를 새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9월 15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의 전후, 또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로 대체할 예정이었으나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우리나라는 다시 위대함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으므로, 나는 같은 날짜나 비슷한 날짜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G7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6월 말에 G7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 G7 국가의 참석 불가 통보로 G7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재 전반적인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을 때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거부했다.

AP통신은 이번 깜짝 발표는 메르켈 총리의 불참 선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초청 발언은 최근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충돌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 면서, "중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국가들을 데려오길 원했다"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으로 지난 달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중요하다며 미국편에 서서 중국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호주를 압박했다. 인도 역시 지난 달 중국과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지지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정상회의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회원국들은 크림반도 침공 문제로 이미 한번 G8에서 제명된 러시아의 정상회의 참여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호주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의 공식 초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미국 사이에 이 문제에 대한 접촉이 있었다"면서 "호주는 공식적인 초대를 환영한다. 유례없는 글로벌 도전의 시기에 우방국 간 국제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미국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의 사전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고 답해 호주 정부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G7+4를 제안했지만 앞으로 G7체제가 G11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는 것이 G7을 영구적으로 확대하려는 의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보았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올해 G7 의장국으로 비회원국 초청 권한이 있어 4개국 초청이 가능하지만, 공식적으로 G11으로 바꾸는 것은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