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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라시아 현황]

러시아·독일·인도, 확진자 많지만…고육지책? 봉쇄완화

  • 보도 : 2020.05.29 06:00
  • 수정 : 2020.05.29 06:00

러시아,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상점 영업 재개
영국, 한국처럼 ‘검사-추적-격리’ 앱 전략 28일부터 가동
인도, 대중교통과 상점 재개…확진자 급증 중
일본, 사망자 통계 이상해…자료수집 느린 탓?

조세일보

◆…코로나19 전 세계 현황 지도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교)

유럽 주요 국가들은 확진자가 계속 수백에서 수천씩 나옴에도 봉쇄 완화를 시작하고 있다. 인도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함에도 대중교통과 상점을 재개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1분기 총사망자 수보다 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겪은 올해 1분기 총 사망자가 더 적어 통계에 의심을 사고 있다.

유럽 주요국가

조세일보

◆…5월 28일 09:13,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출처 WorldOmeters)

■ 러시아

모스크바,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상점 영업 재개

러시아에서 27일(현지시각) 기준, 하루 동안 확진자가 8,371명, 사망자가 174명 나왔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379,051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4,142명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러시아의 하루 확진자가 전체적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11일에 11,656명, 17일에 9,709명, 20일에 8,764명으로 내려와 8천여 명 수준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 16일부터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으며 지역별 상황에 맞게 제한 조치를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는 건설·제조업 분야 업체의 조업 재개를 이미 허용했고,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비식료품 상점과 생활서비스 업체들의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다음 달 1일부터 시간표를 정해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을 차례대로 산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험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시 보건당국은 다음 달 1일부터 전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고 전했다.


■ 스페인

186조 원에 이르는 EU 재정지원 곧 받을 듯

스페인에서 지난 27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510명, 26일 기준 하루 사망자가 280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283,849명이고 사망자가 27,118명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의 하루 확진자가 지난 16일부터 5백여 명에서 1천여 명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하루 사망자가 961명에 달했던 지난달 2일을 코로나19 정점으로 보고 있다. 그 뒤 신규 사망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스페인은 자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2주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오는 7월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매해 외국인 관광객 8,000만 명이 입국하는 관광 대국이며 관광업이 국내총생산의 12%를 차지한다.

스페인 엘 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은 유럽연합 위원회로부터 코로나19 복구 프로그램으로 한화 100조 원의 보조금과 86조 원의 차관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27개 회원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스페인은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받은 재정지원을 받는다.

■ 영국

한국처럼 '검사-추적-격리' 앱 전략 28일부터 가동

영국에서 지난 27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2,013명, 사망자가 412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267,240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37,460명이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으며 다른 유럽 나라와 달리 계속 2천여 명씩 매일 확진자가 늘고 있어 곧 스페인을 제칠 전망이다. 이는 유럽 나라 중 가장 봉쇄가 늦었기 때문.

영국은 28일(현지시각)부터 우리나라와 비슷한 '검사-추적-격리'모델을 잉글랜드에 도입한다. 초기엔 고위험군만 검사를 받았으나 앞으로는 증상이 있는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피검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2m 이내 15분 동안 보호 장비 없이 확진자인 피검자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14일 동안 격리 요청을 받는다.

이 과정은 자발적으로 설치한 추적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A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은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 정보를 블루투스 신호로 확인해 중앙서버에 보낸다. A가 증상을 느낄 경우, 앱으로 보고를 하며 앱은 다시 A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경고를 보낸다.

■ 독일

코로나19에 힘든 국영철도에 7.5조 원 지원

독일에서 지난 27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607명, 사망자가 35명 나왔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81,895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8,533명이다. 지난 2일부터 하루 확진자가 2백여 명에서 1천여 명 사이를 오가며 전체적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독일은 다른 서유럽 국가와 달리 대량 검사를 빨리 시작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독일의 100만 명 당 확진자가 2,172명이고 사망자가 102명이다. 옆 나라 프랑스는 확진자가 2,803명이고 사망자가 1,501명이고 스페인은 확진자가 6,071명이고 사망자가 580명이다.

슈피겔은 지난 25일 독일 연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접촉제한 조치를 7월 5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되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두 명을 넘어서는 모임을 제한했으나 앞으로는 열 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완화한다. 단, 2m 거리 두기와 대중교통과 상점에서 마스크 쓰기는 유지한다.

로이터는 지난 26일 독일 연방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영철도회사 도이체반에 한화 7조 5천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반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계속 장거리 운영을 해왔으나 평소 승객이 85~90% 줄어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가

조세일보

◆…5월 28일 09:13,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출처 WorldOmeters)

■ 인도

대중교통과 상점 재개…확진자 급증 중

인도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인도에서 지난 27일 하루 확진자가 7,293명, 사망자가 190명 발생했다. 지난 1일 하루 확진자가 2,394명, 사망자가 69명인 것을 비추어보면 4주 사이에 3배나 상황이 심각해졌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58,613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4,540명이다.

이런 결과는 6주 동안 진행하던 봉쇄를 지난 5월 3일에 풀고, 그와 동시에 검사량을 늘리다 보니 신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봉쇄 완화로 인도 전역에 있는 열차와 항공편이 재개해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났으며,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는 인식 속에 상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지난달 24일 BBC와 인터뷰한 람바 자 교수는 "많은 인도인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상당히 어색한 개념"이라고 밝히며 "인도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사회성이 강해 혼자 있길 싫어하고 가족, 친구, 이웃과 사회적 유대감을 나타내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더 힌두의 오늘(28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텔랑가나 주정부는 가게를 교대로 열 수 있지만, 문 연 가게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문제가 된다고 밝히며 더 많은 상점을 열어 군중들이 분산되도록 하겠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 중국

코로나19 진정되자 홍콩보안법 의결로 이슈 전환

중국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 나왔으며 이들은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해외유입 사례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통계에 집어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23명을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25명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2,995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4,634명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오늘(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의결했다. 이 초안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 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이다.

이에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같은 초강수 카드로 경고했으며 홍콩인들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며 보안법 반대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싱가포르

외국인 노동자만 감염...봉쇄 완화 내달 시작

싱가포르에서 지난 27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533명 나왔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3명이고 나머지 530명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가 32,876명이고 사망자는 23명이다.

특히, 싱가포르 사망자가 적은데, 알자지라의 지난 5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검사 수과 병상 수가 많고 확진자의 나이가 적기 때문.

싱가포르 정부는 다음 달 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외출 제한령을 해제한다. 이 조치는 지난달 7일부터 시행됐다. 6월 2일부터 학교가 재개하는 등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린다. 그러나 같이 살지 않는 가족 이외의 사람과 모일 수 없으며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없다.

채널뉴스아시아와 인터뷰한 헝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한국을 언급하며 선거가 빨리 이루어질수록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총리는 “총선이 빨리 치러질수록 다가올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이 결집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치렀고 기록적인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일본

사망자 통계 이상해…자료수집 느린 탓?

일본에서 지난 27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28명, 사망자가 12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6,651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858명이다. 일본은 지난 3일 신규 확진자가 306명이었으나 점차 줄어들어 최근엔 20~4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10~20명대를 오가고 있다.

재팬타임스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 동안 일본 내 전체 사망자가 지난 5년보다 0.7% 줄어들었다고 전하며 일본은 고령화 사회이기에 매해 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앞뒤가 맞지 않아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오늘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다른 민주주의 국가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은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검사량 때문이며 실제론 보고된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지케이 의대 우라시마 미츠요시 박사는 “사망자 감소는 마스크 사용으로 계절성 독감의 확산이 줄어들어 사망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4월에서 6월의 자료를 보기 전까지 사망자가 실제로 줄어들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후생성의 발표는 3월까지의 자료로 지금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일본 의사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팩스로 보내고 있어 실시간 자료수집능력이 부족해 즉각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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