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서 선포식 열어...합당 공식 선언, 당명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본격 시작...주호영 원내, 이종배 정책위 유지
원유철 "백의종군", 주호영 "국회, 제대로 가동토록 최선 다할 것"
◆…미래통합당·한국당 합당 선포식 [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마침내 한 둥지안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포식을 열고 합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로써 4·15 총선을 겨냥해 지난 2월 5일 창당한 한국당은 113일 만에 통합당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등록했다. 당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당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통합당은 전날인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과 미래한국당 합당 두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연장 안건에 반대 의견이 있나 확인한 다음 반대가 없다고 해서 만장일치로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자리에 참석한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제1야당의 비례정당은 오늘로 없어지게 되지만 범여권의 비례정당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며 "21대 국회는 누더기 선거악법 연비제(연동형비례대표제)를 폐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가 된 미래형제당(통합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시 원점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공식 합당과 관련해 "뜻하지 않게 헤어진 형제가 만나는 게 이런 기분일까 한다"며 "한국당에서 공천한 19명의 전문성을 가진 분과 힘을 합쳐 현 정권의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국민을 위해 국회가 제대로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