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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트럼프 또 맹비난 "잘못 인정할 능력도 없어"

  • 보도 : 2020.05.27 07:45
  • 수정 : 2020.05.27 07:45

조 바이든은 자신의 잘못 인정할 능력 있어
실수를 바로 잡는 것도, 리더십의 중요한 측면
트럼프의 성격 결함이 재앙으로 이어져
차기 미국 대통령은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해

조세일보

◆…폴 크루그먼 교수, 2008년 신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사진 연합뉴스)

노벨 경제학 수상자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 교수는 "잘못했을 때 인정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는 사설을 뉴욕타임스에 지난 25일(현지시각) 기고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징징대는 애 같다" "잘못 인정 않는 트럼프가 코로나 부실대응을 키웠다"고 맹비난한 사람이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에는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비교하며 트럼프와 달리 "조 바이든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지난 23일 조 바이든은 인터뷰 중에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즉흥적인 농담을 했으나 바로 사과했다. 이런 표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표를 당연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실, 조 바이든은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자인 흑인 유권자들과 오랫동안 강한 친밀감을 가지고 있으며 인종별 건강과 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공약한 상태이다.

교수는 "모든 사람이 실수하나 그 누구도 잘못을 인정하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러나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바로 보는 것은 리더십의 중요한 측면이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예로 들었다. 전염병 초기 단계에 CDC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서 퍼진다는 증거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초부터 모든 사람이 집 밖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만약 CDC가 마스크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사망자는 10만 명에 가까운 99,805명이다.

그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행동은 개인의 성격 결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이런 일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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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서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다.(연합뉴스)

그는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걷잡을 수 없는 무능을 질타했다. 김정은 같은 독재자가 트럼프가 어떤 약속도 쉽게 저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으며, 결국 트럼프가 김정은이 취한 행동에 비난하는 것은 자신이 만든 외교적 성과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전했다.

교수는 "성격 결함을 가진 지도자가 팬데믹 중에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며, 트럼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능력이 없어 미국인 수만 명이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하며 "팬데믹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교수는 트럼프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주장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는 이 치료제가 코로나19를 예방하기는커녕 사망률을 높인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 치료제를 계속 먹고 있다고 선전해 미국의 바이러스 대응을 무력화했다.

교수는 "트럼프가 1월과 2월에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경고를 무시했으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어떤 정보도 듣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교수는 이어 "결국 3월 초에 일이 터짐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이 압도적이라는 증거가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하며 대응하지 않았는데, 그가 한 안심성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현실과 마주했을 땐, 이미 너무 늦어 이젠 사망자가 10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3일 현충일을 맞아 도시 곳곳에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벗은 채 파티와 행사를 즐겨 이러다가 '제2의 코로나19 파도'를 겪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교수는 "트럼프는 만약 제2의 파도가 오더라도 '제2의 봉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하며 "이 때문에 트럼프를 조 바이든과 견주어 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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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연합뉴스)

교수는 "트럼프가 어떤 면에서 불쌍한 사람이다. 그의 성격적 결함이 많은 죽음을 이끌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자존감이 모자라 끊임없이 자랑해야 하고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교수는 이어 "조 바이든이 역대 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자존감을 가지고 명확하게 행동한다"고 전하며 "그는 실수했을 때, 인정하길 겁내질 않는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인은 지난 몇 달 동안 절대로 틀리지 않는 대통령이 수많은 피해를 끼쳐왔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밝히며 "틀릴 수도 있는 사람을 백악관에 앉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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