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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로, 새끼마저 잡아먹는 '배고픈 쥐'

  • 보도 : 2020.05.25 15:48
  • 수정 : 2020.05.25 15:48

도시 봉쇄에 기아에 허덕이는 '도시 쥐'
쥐 집단끼리 먹이 두고 '전쟁' 중…새끼마저 잡아 먹어
야행성인 쥐 수십만 마리가 대낮에 활동해
문 밑, 1cm 공간만 있으면 들어올 수 있어

조세일보

◆…뉴욕 지하철 브루클린 보로역의 쥐 (사진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에 따른 음식점 폐쇄로 배고픈 쥐들이 부족한 음식을 쟁취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의 새끼마저 잡아먹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DC는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사는 쥐들이 식량부족으로 새로운 식량 공급원을 찾기 위한 활동이 증가했으며, 상황에 따라 쥐들이 비정상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치류 관리학자 바비 코리건 박사는 "공격적이라는 것은 쥐가 사람을 물어뜯는 게 아니라 서로를 물어뜯고 있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뉴욕에는 식당 음식물 쓰레기에 의존하는 '쥐 집단'이 있으며 이 쥐들이 하수도와 골목길에서 나와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헤집는다"고 전하며 "봉쇄로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어들어 쥐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뉴올리언스에서 사람들이 봉쇄로 거리를 비우자, 쥐 수십만 마리가 밖으로 나와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심지어 낮에도 나와 더 멀리까지도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쥐는 낮에 구석진 곳에 숨어 자며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에 먹이 활동을 한다. 주로 어두운 곳에서 사는 쥐는 시력이 좋지 않지만,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했다.

코리건 박사는 도시 해충 방제 전문가들이 쥐들끼리 서로 잡아먹는 사진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박사는 "일부 집단에서 전쟁이 일어나 서로의 새끼를 잡아먹고 음식을 앞에 두고 싸우고 있다"고 말하며 "다만 (상업지역이 아닌) 주거 지역에 사는 쥐들은 봉쇄 기간 동안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굶주린 쥐의 침입을 막기 위해 가정과 사업체에 존재할 수 있는 통로를 막고, 음식물 쓰레기를 단단한 통에 버리며 반려동물의 사료를 마당에서 치울 것을 권장했다.

박사는 "CDC의 최신 지침에 따라 경계 태세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히며 "평소 쥐를 보지 못했던 사람도 쥐가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사는 이어 "쓰레기를 버릴 때 어떻게 하면 야생동물이 훼손하지 못하도록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문 아래 1㎝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쥐들이 드나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햄대학교 방문 연구원 마이클 파슨스 박사는 "폐쇄된 식당과 경기장 근처 사는 쥐들이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하며 "쥐들은 보통 음식과 물을 찾아 멀리 이동하지 않는데, 이는 사람과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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