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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딸 서류 '입시 1차' 영향 없다"…뒤집힌 검찰 진술

  • 보도 : 2020.05.21 18:32
  • 수정 : 2020.05.21 18:32

서울대 교수 "서류심사 점수 잘 받은 것 같다"는 검찰 진술 뒤집어
'1단계 전형, 비교과 항목 영향 크지 않았다' 취지 증언
검찰, 정경심 딸 의전원 입시 과정에서 '허위 인턴증명서 제출' 의심

조세일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서울중앙지법에서 21일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나와 딸 조씨가 입시 전형에 제출한 경력서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모씨가 입시 과정에서 허위로 서류를 제출한 혐의와 관련해 1단계에서 조씨가 제출한 서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란 취지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 서울대 의전원 교무부학장을 지낸 신모 교수가 증인으로 나와 "'조씨가 입시 1단계를 통과한 것은 서류심사에서 점수를 잘 받은 것 같다'고 했던 검찰 진술을 수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가 2014학년도 서울대 의전원 입시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인턴증명서 등을 제출해 입시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합격권에 든 학생들의 교과 성적이 변별력이 없어 정 교수가 딸의 허위 인턴 증명서를 제출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의심하는 상태다.

그러나 신 교수는 사실상 1단계 입시전형에서 비교과 항목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조씨는 서울대 의전원 서류 전형에서 비교과 성취 업적이 A~C등급 중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1단계에서 점수를 매기는 과정에 대해 "검찰 조사 당시에는 '조씨가 1단계를 통과한 것은 서류심사에서 점수를 잘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지만 이러한 진술을 수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신 교수는 "당시 136~185명의 다른 학생들 성적을 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증빙서류 개수와 전에 다닌 대학성적 등 일반적 입시 총괄 경험에 근거해 (조씨가) 학점은 조금 낮지만 제출 서류의 개수가 많아 유리할 것 같아 그렇게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개별 항목별로 조씨의 순위를 계산해 봤더니, 10점 만점에 7.08점으로 136명 중 108등에 해당됐다. 1단계 합격선은 6.5~10점 사이였다"면서 "검찰 진술 당시 좋은 점수를 받아 1단계를 통과한 것 같다고 한 건 다른 학생의 점수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인턴 활동 등 비교과 사항의 양이 많은 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 검찰 진술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변호인이 "증인은 검찰에서 '2~3년간 인턴 경험이 심사위원에 따라 공부를 하지 않고 활동에 초점을 뒀다고 생각할 수 있어 좋은 이미지를 남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술했다"며 "현실적으로 해내기 어려운 그런 내용이 너무 많으면 진위에 대해 의심이 들어 점수도 많이 받기 어렵다고 했는데 맞냐"고 묻자 신 교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원자들의 영어 성적이 높은 편차를 보이지 않아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가 1단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조씨의 서류 점수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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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전 재판에서 증인신문으로 다뤄졌던 부산 모 호텔의 '인턴 확인서'와 관련해서도 "만약 고교 활동 중에 인턴 활동을 했다면 의전원에서 비중을 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검찰이 "호텔에서 서비스업을 하면서 봉사하는 자세를 의사로서의 봉사, 희생정신으로 보는 교수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재차 물었지만 신 교수는 "개연성은 있을 수 있지만, 고교 시절 활동이라 심사위원에 어떤 인상을 줬을지는 추측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신 교수는 "허위 문서가 아니라고 보고 평가해 준 것이 맞냐"는 등의 검찰 질문이 나오자 "가정을 전제로 질문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도 "검찰은 서류 평가가 전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을 했는데 증인이 정작 자료를 확인해 봤더니 서류평가가 당락에 큰 영향은 없었을 것이란 증언이 나왔다"며 의미있는 진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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