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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아메리카 현황]

확진자 160만에 기뻐하는 트럼프…방역 불가능한 남미

  • 보도 : 2020.05.21 17:44
  • 수정 : 2020.05.21 17:44

뒤늦은 검사로 달성한 160만에 자평하는 트럼프
제2의 트럼프가 되고자 하는 브라질 대통령의 실책
페루, 가장 빨리 봉쇄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실패해
칠레, 경제난으로 대규모 시위 발생…군 투입

조세일보

◆…코로나19 아메리카 현황 지도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교)

아메리카 대륙 북쪽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남쪽 나라들은 열악한 경제 상황과 의료체계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

북·중 아메리카

조세일보

◆…5월 21일 07:21,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출처 WorldOmeters)

미국
뒤늦은 검사로 발생한 160만 확진자
전 세계 확진자가 500만 명을 넘긴 상황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확진자가 152만 명(현재 약 160만 명)을 넘긴 것을 두고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지만, 이는 검사를 많이 한데 따른 것이라며 일종의 '명예 훈장'이라고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1,400만 건의 검사를 했고 더 많이 하면 더 많은 감염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수많은 검사와 방역 대응을 한 전문가들에게 손뼉 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상황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니까 감염자도 많을 수밖에 없다"라고 밝히며 "이는 미국이 검사를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했다.

이런 트럼프의 발언에 미국 안에서는 상황에 맞지 않는 자화자찬이라 비판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보건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검사를 해 희생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트럼프의) 리더십이 완전히 실패했다"라고 비판했다.

20일 기준, 미국의 어제 하루 확진자가 22,140명이고 사망자가 1,403명이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60만에 가까운 1,593,039명이고 사망자는 10만에 가까운 94,941명이다.

캐나다
보건책임자, 스마트하지 않으면 나가지마!

캐나다에서 어제(20일, 현지시각) 하루 동안 확진자가 1,030명, 사망자가 119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80,142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6,031명이다.

지난 18일 캐나다 공중 보건책임자 테레사 탐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 시민들도 '비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박사는 이어 "물리적 거리를 두기 어려운 공간에서 비의료용 마스크나 얼굴 덮개를 쓸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하며 "희망만으론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야구, 축구장, 테니스장, 공원 같은 스포츠 시설과 다목적 운동장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5세 이하의 어린이가 모이는 스포츠는 금지한다. 이에 테레사 박사는 "스마트(사회적 거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하게 행동할 수 있을 때만 나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멕시코
사라진 사망자 4,200명…양성만 공식집계 대상

멕시코에서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어제(20일, 현지시각) 하루 동안 확진자가 2,713명으로 월초보다 천 명 넘게 늘었고 사망자가 334명으로 월초보다 2백 명 더 늘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56,594명, 누적 사망자가 6,090명이다.

멕시코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멕시코 시민단체인 '부패와 불처벌에 반대하는 멕시코인'은 지난 19일 한 보고서에서 멕시코 시티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정부 발표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2일 사이 멕시코 시티에서 발급한 사망진단서를 확인해보니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SARS COV-2 또는 ▲추정 ▲의심이라 쓰인 문서가 모두 4,577건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으로 확정된 것은 323건뿐이었다. 3,209건은 의료진이 사망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19를 추정하거나 의심한 경우였고 나머지 1천여 건은 코로나19가 언급된 사망자였다.

클라우디아 셰인 바움 멕시코 시티 시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부인하며 "(모든 정보가)전적으로 투명하고 아무것도 숨긴 것이 없다"고 말하며 "공식 사망자는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만 포함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남아메리카

조세일보

◆…5월 21일 07:21,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출처 WorldOmeters)

브라질
원너비 트럼프, 보건부 장관 한 달 만에 두 번 바꿔
브라질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세계에서 두 번째인 러시아를 곧 제칠 전망이다. 어제(20일, 현지시각) 하루 동안 확진자가 21,472명, 사망자가 911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293,357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18,894명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밝혀진 클로로퀸을 치료제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봉쇄를 시행하는 주지사와 시장에게 봉쇄를 풀라고 압박도 하고 있다.

이런 봉쇄 조치와 치료법을 두고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 장관과 갈등을 빚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를 해임했다. 그러나 신임 보건부 장관이 된 네우손 루이스 르페를리 타이시 전 장관 역시 같은 갈등을 빚어 지난 15일 사임했다.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가난한 빈민들은 방치돼 아무런 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가디언은 의료종사자가 와야 할 빈민촌에 경찰만 오고 있다며 무리한 마약 단속으로 일반 주민들도 총격에 죽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페루
가장 빨리 봉쇄…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 실패
지난 3월 16일, 페루 정부는 코로나19가 남미에 퍼지기 시작하자 남미에서 가장 먼저 봉쇄를 시행했다. 그럼에도 페루에서 어제(20일, 현지시각) 하루 확진자가 4,537명 사망자가 110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십만 명을 넘겨 104,020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41,968명이다.

페루는 모든 국민에게 강제 격리 명령을 내렸고 생필품과 의약품을 살 때만 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와 통하는 모든 길을 닫아 국경을 철저히 봉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강력한 조치에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까닭을 '사회적 거리 두기' 실패에서 찾았다.

페루의 수도 리마는 미식가들의 수도로 유명한데, 이곳의 식료품 시장이 감염의 진원지가 됐다. 페루 개발연구원 그레이드의 휴고 노포 박사는 "페루 사람들은 전통음식과 신선한 재료에 크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그러나 사람들은 이번 방역의 목적이 그저 여행을 최소화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거리를 최대화하는 것이 목적임을 잊은 것"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노동자의 70%가 비공식 노동자이거나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경제인구 40%가 자영업자이다"고 전하며 "많은 도시 실업자가 걸어서 고향으로 내려가 이번 격리조치가 의도했던 것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칠레
가난에 허덕이는 시민들 폭발…군 투입해 진압
지난 18일(현지시각)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식량 부족과 일자리 감소로 분노한 시위자들이 경찰과 크게 충돌했으며, 이 와중에 코로나19는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어제 하루 동안 확진자가 4,038명, 사망자가 35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53,617명, 누적 사망자가 544명에 이른다.

지난 20일 산티아고 타임스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이번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으며 이에 칠레 시민들이 곤봉과 돌로 대항했다. 폭도들은 버스에 불을 지르고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항의의 표시로 냄비를 두들겼다. 칠레 보건부 장관 제이미 매날리치는 "상당히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 부닥쳐 국민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지난 4월 취약 계층 450만 명에게 317달러(한화 35만 원)에 이르는 가족수당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아직 실행되지 못했으며 이번 주에 식량을 담은 구호품 250만 개를 배급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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