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 > 국제

영국 기준금리 마이너스 시대 올까...사상 첫 마이너스 국채 발행

  • 보도 : 2020.05.21 06:49
  • 수정 : 2020.05.21 06:49

2023년 만기 채권 -0.003% 수익률, 약 5조6600억원 규모 발행
영국 기준금리 0.1%...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
영란은행 총재, "마이너스 금리 배제 안 해"

조세일보

◆…영란은행(BOE) [사진=연합뉴스]

영국 부채관리청은 20일(현지시간) 3년 만기 채권을 입찰을 통해 평균 -0.003% 수익률로 37억5000만 파운드(약 5조6600억원)어치 발행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 발행은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면서 오히려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게 되고, 투자자들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처음에 투자한 금액보다 더 적게 돌려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CNBC는 영국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의 국채를 발행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와 영란은행(BOE)의 추가 채권매입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단기채를 마이너스 수익률로 발행한 적이 있지만 기한이 1년을 넘는 중장기채를 마이너스 수익률로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서 영국은 독일과 일본, 일부 유럽 국가들과 함께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 국가에 합류하게 되었다.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으로 영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투자전략가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홀데인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란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다수의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영란은행이 이러한 정책들을 즉각 도입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란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영국 경제가 타격을 입자 3월 10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전격 인하했다. 이후 불과 열흘도 지나기 전인 같은 달 19일에 기준금리를 0.15% 포인트 더 내린 0.1%로 결정하고, 지난 6일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기로 했다. 0.1%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우리가 현재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입장을 조금 바꿨다"면서 "영란은행이 처음으로 0% 이하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다른 중앙은행들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중앙은행들이 상당히 흥미로운 평가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엇갈린 평가도 꽤 있다면서 3월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