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서 만장일치로 통과...사무총장 "적절시기에 조사 진행할 것"
트럼프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임 증명 못하면, 회원국 탈퇴도 고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화상회의 폐막식에서 연설했다. (사진=VOA,AFP)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19일(현지시간)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유럽연합(EU)와 호주 등이 공동으로 제안한 이 결의안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기원과 초기 대응 문제가 독립적인 기구에 의해 조사될 예정이다. 또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전염 경로와 함께 이번 사태에서 배운 교훈 등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고의결기구인 WHA 폐막 연설에서 “우리는 그 누구보다 책임과 의무를 원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 사태가 통제된 이후 WHO 주도하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독립적 조사'를 반대했지만 표결 마지막 순간에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WHO 사무총장에게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가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은 회원국 탈퇴 여부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가 개선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적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숨기고, WHO가 세계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고 비판해왔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은폐 시도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은 WHO 예산의 15%에 해당되는 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