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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우환? 코로나19 잘 알수록 '덜 불안해'

  • 보도 : 2020.05.20 06:00
  • 수정 : 2020.05.20 06:00

중국에 코로나19 발병 시, '정서적 안녕감' 74%↓
코로나19를 잘 안다고 느낄수록, 정서적 안녕감 ↑
나이가 많고 진원지에 가까울수록 정서적 안녕감 급격히 낮아
취약계층에 더 많은 '정서적 건강관리' 지원이 필요해

조세일보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예방수칙 홍보가 시민들의 정서적 안녕을 보호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연합뉴스)

식자우환은 "알면 알수록 걱정이 많아 행복이 줄어든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를 더 잘 알수록 걱정이 많아지고 행복이 줄어들까?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팀은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당시,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보다 더 행복했다는 연구 결과를 정신의학연구회에 지난달 19일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사스, 메르스, 에볼라 같은 전염병이 계속 발병하는 가운데, 전염병이 사람들의 정서적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된 적 없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로 무엇이 '정서적 안녕'에 영향을 미치고 보호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서적 안녕감은 개인이 사회에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안녕감이 높을수록 변화와 불행에 잘 대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중국에 코로나19 발병 당시, 두 번에 걸쳐 대규모 전국 조사를 했으며 2019년 12월(발병 직전)에 첫 번째 조사를 진행했고 2020년 2월(발병 중)에 두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공통 조사 내용으로 결혼, 나이, 소득, 정서 상태, 진원지 거주 등이 있었다. 특히, 두 번째 조사에선 코로나19에 대한 감염과 예방 지식, 통제감을 추가했다. 통제감은 어떤 외부 대상을 내 힘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뜻한다.

조사결과, 연구팀은 전염병 때문에 전체적인 정서적 안녕감(Emotional Well-being)이 74% 줄어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진원지(후베이, 우한)에 가까울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결혼했을수록 정서적 안녕감이 더 가파르게 낮아졌다. 결혼의 경우, 폐쇄된 공간에 갇혔기 때문에 서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서 코로나19 이후 결혼문제가 증가한 것과 일치했다.

반면, 실제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의 양과 관계없이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안다고 인식할수록 그 반대의 사람보다 더 많은 행복감을 느꼈고 높은 통제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 전후에 따른 소득과 성별에 따른 정서적 안녕감의 차이는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결혼을 하고 소득이 높을수록 더 높은 정서적 안녕감을 느꼈다.

존스 홉킨스 캐리 경영대학원 하이양 양 조교수는 "강력한 통제감과 함께 지식이 많다고 인식할수록 정서적 안녕감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나이와 결혼 여부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수와 가구 소득 같은 경제적 변수를 적용해도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양 조교수는 "자기 인식이 객관적 측면보다 정서적 측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발병 동안, 시민들의 정서를 보호하고 고무하려는 정책입안자와 보건관계자에게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정서적 건강관리에 대한 자원을 취약계층에 더 집중해야 하고 좋은 가족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감염을 막는 방법을 잘 알릴수록 시민들의 통제감과 심리적 건강을 높이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정신건강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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