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
"여론 뿐 아니라 당과 당원들의 여론 변화 높아진 점 감지돼"
"빨리 오늘 중 소명해야...계좌추적, 통신추적 등 수사 가능성 커"
통합당 "우리가 앞장 설 일 아냐...이미 민주당에서 제명 언급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의혹과 관련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사진 오른쪽이 박 의원(사진=김현정 뉴스쇼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여론 지형이 워낙 좋지 않다. 그래서 당에서 그냥 본인 소명과 해명 그리고 검찰 수사만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오늘 여론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 그 여론의 변화뿐만 아니라 저희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의 여론 변화도 분명히 있다"며 당 안팎에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음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이 방송에 나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관련 의혹 규명을 한 내용을 직접 듣지는 못하고 전해들은 점을 언급한 뒤 "첫째, 아버지를 그 쉼터의 관리인으로 했다는 부분은 공사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과거 이러한 사례는 정치권에서 누누이 있어 왔고 여론의 통렬한 질타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공적으로 옳은 일은 아니었다"며 "당선자의 표현은 조금 반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좀 약하지 않느냐 하는 측면이 느껴진다. 공사가 구분되지 않은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은 통렬하게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성 쉼터 고가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이 사례를 딱 접하고 나서 과거에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사건, 특검 사건이 기억이 났다"면서 "윤 당선인자 '안성에 세 군데나 돌아다녔고, 지금 이 쉼터를 매입했던 그곳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았는데 시가가 싸지 않았다'라는 이 부분을 명확하게 빨리 오늘 중에 소명을 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계좌추적이나 통신 추적 등을 포함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또한 "일제에 많은 핍박을 받으셨던 우리 할머니들의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일본 정부와 풀어야 될 문제로까지 밝혀냈다는, 아주 오랜 동안의 투쟁은 정말로 성과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문제는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였다"며 "할머니의 정신적인 건강이 어찌하든 이것은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무조건 친일적 공세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친일파들이 이것을 이용해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소위 국민정서법, 더 나아가서는 보편적 감정에 과연 이것이 부합한가라는 기준으로 우리가 볼 필요는 있다 하는 그런 측면"이라며 여론 악화를 우려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나온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은 "본인이 해명해 왔던 내용하고 큰 차이는 없는데 기존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계속 언론에 비판이 제기된 것"이라며 "또 새로운 취재로 새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성 쉼터와 관련해서도 "그런데 꼭 마포가 아니더라도 비싸지 않더라도 인근에 구할 수 있는 길은 충분히 있다고 보이는데 안성까지, 할머니들이 갈 수 없는 곳까지 할머니들의 쉼터를 만들었다는 데서 의혹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취지 자체가 그럼 할머니들을 모시겠다는 것은 그냥 겉으로 내세운 거고, 실제로는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의심을 지우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뒤에 사용된 것도 보면 할머니들은 개소식할 때 한번 가고 그 뒤에 아주 간헐적으로 한 번 갔다 온 그런 정도"라고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안성으로 간 이유도 해명이 제대로 안 되고. 그리고 매입가가 실제보다 안 비쌌다고 했는데 지금 언론을 통해서 부동산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거 보면 동시에 비슷한 평형대의 매매가보다는 적으면 3억. 4억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비싸게 사지 않았다는 것도 해명이 안 된다"면서 "나머지들도 다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유일하게 아버님을 관리인으로 모신 것에 대해서는 '불찰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그것은 뭐 국민들의 상식과 일치한 태도를 보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당이 앞장 설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미 민주당 당원들 입에서 벌써 제명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빨리 정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그런데 당원들이 스스로 당원 자격도 없다고 하면 그 몇 배 더 중대한 국민대표,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은 더 큰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라며 “당원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자진사퇴 또는 제명을 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