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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신성통상②

신성통상, 해외법인 고가 매각…경영부실 감추기 의혹

  • 보도 : 2020.05.14 08:00
  • 수정 : 2020.05.14 08:00

모기업에 해외법인 터무니 없이 높은 값에 매도해 적자 모면
드림센토사 매각 당해연도 실적 공시 회피해 불성실 공시 혐의

조세일보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의 대학로 직영점.      사진= 임민원 기자

탑텐, 올젠, 지오지아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10여 회계연도 연속 순손실을 내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드림센토사를 모기업 가나안에 고가 매각해 매도 가격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매도 가격이 적정가격보다 고가에 책정됐다면 신성통상의 경영부실을 모기업에 떠넘기면서 회사의 경영실적을 실제보다 부풀리기 한 셈이다. 

신성통상은 드림센토사를 가나안에 매각해 경영부실을 감췄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성통상은 드림센토사를 2016년 11월 말 150억원에 모기업인 가나안에 매각했다.

그런데 매각 후 7개월이 지난 2017년 6월 드림센토사의 결산 결과 자기자본 –7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회사를 엄청난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한 것이다.

드림센토사의 매각 직전 회계연도인 2016년 6월 재무제표 상 자기자본은 32억원에 불과했다. 드림센토사의 매각 가격 150억원은 이같은 경영실적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힘든 고가 매각으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드림센토사는 신성통상이 가나안으로부터 인수한 2008년 6월 회계연도부터 가나안에 재매각한 2017년 6월 회계연도까지 10년 동안 매년 당기순손실을 보여왔다.

신성통상은 드림센토사의 부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150억원에 매각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M&A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익성이 나쁜 기업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부실기업인 드림센토사를 모기업에 고가 매각함으로써 신성통상의 부실을 떠넘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드림센토사 매각 공시에서 당해연도 악화된 재무상황 누락

게다가 신성통상은 2016년 11월 30일 드림센토사 매각 공시에서 실적이 더 악화된 당해연도(2016년 6월) 재무상황 대신 한해 전인 2015년도 재무상황을 공시해 공시의무를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드림센토사 매각 당해 연도는 2016년 6월 30일자 회계연도를 말하고 전년도는 2015년 6월 30일자 회계연도를 의미한다.

조세일보

◆…자료=2016년 11월 30일자 신성통상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 공시 및 2016년 6월 신성통상 연결 감사보고서.

드림센토사는 2016년 6월 말 결산에서 당기순손실 71억원으로 전년도 순손실 27억원보다 더 큰 적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드림센토사 자기자본은 전년도인 2015년 6월의 78억원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32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성통상이 이처럼 모기업에 매각하는 자회사의 재무상황을 매각 시점에 가까운 재무제표 대신 한 해 전 실적으로 공시한 것은 경영부실을 감추기 위한 불성실 공시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불성실 공시와 관련한 조세일보의 질의에 신성통상측은 답변을 회피했다.

2017년 회계연도 해외법인 매각 이익 빼면 적자

신성통상의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2017년 6월 결산기에 심각한 적자에 놓일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성통상은 드림센토사를 매각한 2017년 6월 말 회계연도(2016.7~2017.6) 연결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이 91억원으로 전년도인 2016년 6월 회계연도 268억원에 비해 6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32억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보였다.

신성통상이 2017년 결산에서 흑자를 보인 것은 드림센토사 매각에 따른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 177억원이 '기타영업수익'으로 계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 177억원을 제외하면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14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될 처지였다.  

조세일보

◆…자료=신성통상 각 연도 감사보고서

이와 관련한 조세일보의 질의에 신성통상은 “드림센토사 매각 거래는 (신성통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라고 답변했다.

회계전문가들은 “드림센토사의 경우 성장성이나 수익성 등이 악화된 상황으로 재무제표에 나타난 그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기 어려운 회사”라고 진단했다. 또한 “보충적 평가방법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유 토지를 시가로 재평가하는 것뿐”이라며 “그럴 경우 굳이 회사를 매각하지 않고 자산재평가만 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데 매각을 택한 것은 다른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수관계자(모기업)가 아닌 제3의 기업이라면 만성적인 적자 기업을 고액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할 이유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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