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출입자 검사 안 받아 확산될 경우, 방역 비용 물어내야"
"역추적 들어가면 본인 드러나···그러면 정말 큰일 난다"
정 총리 "신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자진 검사 당부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속칭 '이태원 클럽발 감염'사태와 관련 출입자들의 자진 검사 불응에 대해 "나중에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 10일 도내 모든 유흥 주점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한 이 지사 (사진=더팩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속칭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자진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클럽 출입자들에 대해 "만약에 검사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대면 접촉을 불이행해서 확산될 경우에 감염비용, 감염에 따른 방역 비용을 물어내야 된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숨기고자 했던 익명성이 보장이 현재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형사처벌은 별도"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익명성 보장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선 "왜냐하면 기지국 통화기록뿐만 아니라 접속 기록 전부 입수돼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 확인이 가능하다"며 "특히 본인이 걸렸을 경우에 확산이 되면 반드시 역추적이 들어오지 않나, 어디서 걸렸는지. 그러면 본인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러면 정말 큰일 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어 "저희가 보통 격리 명령을 내리는데, 그러면 본인이 드러나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접촉금지, 격리까지 안 하고 대면 접촉을 금지하는 명령을 한 것"이라며 "그래서 충분히 본인을 감추고 검사할 수 있게 해드렸으니까 꼭 검사 받으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재 경기도내 감염자 수가 24명이라고 언급한 뒤 "제가 예상하고 있는 검사 대상자가 아직 검사를 다 받지 않은 상태라서 계속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지금 저희가 검사 명령을 한 후에 일요일, 월요일부터 폭증하고 있다. 현재 808명 정도 검사한 상태라서 상당히 더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 출입자 검사와 관련,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남아있다"면서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태원 방문 여부 외엔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고 거듭 조사에 응할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양성으로 밝혀져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해 2차 감염 우려가 있는 동선만 최소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주 안에 모든 방문자를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 이태원 방문자 전원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망설이고 있다면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