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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재폭발 조짐]

신천지 사태 벌써 잊었나? 이태원 클럽 vs 신천지 집단예배

  • 보도 : 2020.05.12 17:17
  • 수정 : 2020.05.12 17:32

확진자 가운데 30%가 '무증상'으로 '스텔스 전염' 일으킬 수 있어
2500만 수도권에 '제2의 신천지 사태' 발생 시, '의료 붕괴' 현실화
'아우팅' 우려 극복하고 방역 당국에 협력해야 해
'연락처 없는 외국인' 방역 관리 어떻게 하고 있나?

조세일보

◆…(사진 연합뉴스)

지난 황금연휴와 주말, 이태원 지하 클럽 여러곳에서 수많은 청춘들이 휘황찬란한 무빙라이트와 쿵쿵거리는 음악 소리에 맞춰 몸을 가까이 한 채 열정적인 춤을 췄다. 사회적 거리 두기나 생활방역은 이곳에선 지켜질 수 없다. 마스크도 제대로 쓸리 없다. 

지역발 신규감염자가 수 일째 한자리수 이하로 떨어진 시점이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풀린 탓일까? 코로나19 전염이 걱정됐다면 애초에 이곳에 올리가 없었을테니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폐쇄된 밀집장소에서 춤추고 노래부르고 먹고 마시니 신천지 집단예배보다 더 위험하면 위험했지 덜 위험하지는 않을터.  

그 결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지고 있다. 우리가 지난 1분기에 그토록 질타했던 신천지 집단예배 초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상황을 관리해야 할 중대본에서 이태원 클럽 참석자의 연락처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연락처 정보도 부정확해 감염자 추적과 검사가 늦어지고 있다. 신천지 초창기와 여러모로 닮았다. 이태원발 확진자들의 무증상 비율이 30%로 '스텔스 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자칫하다간 인구 2,500만 수도권에 '제2의 신천지 집단 감염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럽의 내부 환경은 지난 2월 대규모 집단 감염사건을 일으킨 신천지 특유의 예배 환경과 닮았다. 신천지 신도들은 서로 밀접하게 붙은 상태에서 마스크 없이 큰소리로 노래와 기도를 해 침과 땀이 주변 사람에게 퍼질 수밖에 없었고 환기까지 되지 않아 비말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신천지 감염 초기,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31번 환자는 증상이 있으면서도 의료진의 검사 요청을 거부하고 교회 예배를 갔다. 그 다음 날 총확진자가 21명으로 늘어나더니 엿새째엔 572명으로 많이 늘어나는 등 대구 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매일 수백 명씩 늘어났다.

이번 이태원 클럽 사건은 지난 7일 지역 감염자로 확인된 용인 66번 확진자가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으며 그 다음 날 총확진자 2명이 되더니 엿새째인 오늘 101명으로 늘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이 신천지보다 확산속도가 다소 느린 편인데 이는 노출된 사람의 절대 수가 적으며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생활방역 정착 덕이다. 그러나 JTBC와 인터뷰 한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클럽의 위생이 좋지 않아 확진자가 내부에 없더라도 바이러스가 생존해 추가 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잠재 감염자가 많이 늘어났다.

이번에도 신천지 때처럼 방역 당국이 감염자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과거 신천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한다면서도 전체 신도 명단 제출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나 정부가 강력한 경고로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이태원 클럽 사건은 신천지처럼 어떤 단체가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아니나 개인이 작성한 연락처가 맞지 않아 지금까지 3천여 명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 해당 클럽들은 일반인과 성소수자 모두가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성소수자의 경우, 성정체성이 강제로 노출(아우팅)될 우려가 있어 연락처를 제대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사가 더디 이루어져 전파자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결국, 인구 2,500만 수도권에 신천지급 대형 감염사고가 발생해 '의료체계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

집단 감염을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은 '안전불감증'이다. 신천지 집단 감염 초기에 우리나라는 감염자가 하루에 한두 명정도 발생하던 터라 경각심이 부족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집단 시설과 승강기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기도 해 감염확산을 키웠다.

이태원 클럽도 마찬가지라 지난 7일 전만 해도 국내 발생 확진자가 전혀 없었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이 완화돼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에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등 경각심이 부족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런 안일한 행동이 모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태원에 방문하는 외국인을 크게 우려했는데 "이태원에서 많은 외국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고 전화번호도 없는 외국인들이 수두룩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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