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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신성통상 ①

신성통상, 해외 부실법인 샀다 팔았다…의혹투성이

  • 보도 : 2020.05.12 08:00
  • 수정 : 2020.05.12 14:34

조세일보

◆…신성통상 본사 사옥 전경. 사진=임민원 기자

탑텐 SPA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모기업 가나안으로부터 해외법인인 드림센토사를 인수했다가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성통상이 특수관계자인 가나안에 부실기업 드림센토사를 팔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져 갖가지 세무 및 회계 이슈를 몰고올 여지가 크다는 것이 회계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성통상의 모기업인 가나안은 2002년경 자본금 32억원, 지분 95%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드림센토사를 설립했다. 드림센토사는 가방 봉제업으로 출발했으나 신성통상이 인수하면서 의류 봉제업을 추가했다.

2007년 가나안으로부터 드림센토사 54억원에 인수

신성통상과 가나안의 결산 재무제표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2007년 9월 드림센토사 지분 96.68%를 모기업인 가나안으로부터 54억원에 인수했다.

인수하는 사업연도(2007.7~2008.6) 드림센토사의 재무상황은 총자산 159억원에 자기자본 19억원, 매출 38억원, 순손실 16억원을 보였다. 신성통상이 인수한 후에도 드림센토사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조세일보

◆…자료=신성통상, 가나안 연도별 (연결)감사보고서 주석1) 또는 주석5)

2016년 11월 가나안에 적자인 드림센토사를 150억원에 재매도

신성통상은 인수한 인도네시아 드림센토사의 부실이 깊어지면서 이 회사를 인수한지 10년도 못 돼 다시 모기업인 가나안에 되팔았다.

신성통상은 2016년 11월 가나안에게 드림센토사 지분 96.68%를 150억원에 재매각했다. 신성통상이 가나안으로부터 인수한 54억원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재매각한 것이다.

드림센토사 인수 후인 2009년 6월 말 회계연도에는 신성통상이 드림센토사에 지급한 대여금 등 261억원을 출자전환 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림센토사 경영실적은 매년 순손실을 보이며 2007년 인수 당시보다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재매각 직전연도(2016년 6월) 드림센토사의 재무상황은 자기자본 32억원, 순손실 71억원이며 재매각하는 해에는 자기자본 –76억원, 순손실 35억원을 보이고 있다.

세무회계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수관계인 사이에 재무제표 상의 기업가치와 큰 차이가 나는 기업양수도 거래가 이뤄질 경우 세무 및 회계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세청이 특수관계자 간 기업인수 과정에서 조세탈루 혐의가 없었는지 점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드림센토사 매각과 관련한 조세일보의 질의에 대해 신성통상측은 “내부 검토 결과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가나안이 2003년 신성통상 인수한 이후 부실법인 매매 시작

2019년 12월 말 현재 신성통상 최대주주는 가나안 28.62%, 염태순 21.6%, 관계회사인 에이션패션 15.3%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신성통상의 모기업인 가나안 지분은 염상원(염태순의 자) 82.43%, 염태순 10.0%, 에이션패션 7.57%로 나눠져 있다. 2008년까지 가나안의 최대주주는 지분 71.08%를 보유한 염태순이었으나 2009년 염상원이 지분 82.4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가나안은 가방류 제조를 목적으로 1985년 7월 13일 설립됐다. 이후 2003년경 가나안이 신성통상 지분을 인수하면서 관계회사가 된 것이다. 신성통상은 1968년 1월 의류제조업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1975년 12월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법인이며 법정관리를 거쳐 가나안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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