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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도 사상 최대 적자…1분기 영업손실 1조원

  • 보도 : 2020.05.11 17:39
  • 수정 : 2020.05.11 17:39

국제유가 폭락에 정유부문 영업손실 1조1천억

조세일보

◆…GS칼텍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0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GS칼텍스

GS칼텍스가 1분기 1조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정유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사상 최저 실적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국제유가 폭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이 겹쳐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최악의 늪에 빠졌다.

11일 그룹 지주사 GS의 공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 715억원, 영업손실 1조 318억원, 당기순손실 1조 153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로 각각 11.1%, 18.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일제히 적자전환으로 기록됐다.

이 회사가 1조원대 영업적자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4년 4분기 단기 유가급락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부진한 성적을 냈던 당시 기록한 영업손실 4523억원보다 하락폭이 2배 이상 웃돌았다. 외형도 2017년 2분기 6조 9457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에 그쳤다.

각 사업부문 중 주력인 정유부문의 매출이 전년도보다 10.8% 줄어든 5조 5093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도 1조 1193억원에 달해 전사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202억원, 672억원에 그쳐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유업계의 1분기 성적표 악화는 국제유가 급락에 기인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 평균 배럴당 62.5달러 수준이었지만 올 1월 57.6달러를 기록한 것에 이어 3월에는 23.3달러대까지 떨어졌다. 1분기에만 30달러 이상 수직급락해 원유를 사들인 뒤 정제과정을 거쳐 통상 2~3개월 후 판매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작년부터 최악의 행보를 보여온 정제마진의 부진도 지속돼 부담이 커졌다. 석유제품 판매가에서 원유·운반비 등을 제외한 정제마진은 보통 배럴당 4~5달러 가량이 손익분기점(BEP)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 의하면 정제마진은 지난해 말 약 1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이어 1분기 평균 1달러 수준에 머물며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제품을 만들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사태로 인해 항공·휘발유 등 수요가 부진하자 정제마진도 약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GS칼텍스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정유 부문의 실적이 하락했다"며 "석유화학 부문도 납사와 제품가격 하락 등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GS칼텍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 노력과 안정적인 투자규모를 유지하는 등 재무정책을 통해 타사 대비 재무관리에 긍정적이란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재무관리를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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