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영국항공 비행기 [사진=CNBC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객이 급감하는 가운데 항공여행 수요가 바이러스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어프랑스-KLM과 영국항공, 부엘링항공, 이베리아항공의 모회사인 IAG는 목요일(현지시간) 올해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다. 전 세계 보건위기의 지속 기간과 그에 따른 경제위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다.
에어프랑스-KLM 올해 들어 3월까지 180만 유로의 순손실을, IAG는 1분기에만 17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어프랑스-KLM와 IAG 두 회사 모두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위원회도 앞서 유럽 항공사들이 2020년에 전년보다 최대 90%의 매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 월시 IAG 최고경영자(CEO)는 목요일 성명을 통해 "세계 전역의 봉쇄와 입국 금지 조치의 완화에 따라 이르면 2020년 7월에 의미 있는 서비스 복귀를 계획하고 있지만 2023년 초 전까지는 여객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KLM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여객 수요로 돌아가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보도자료를 내고 3월 전 세계 여객 운송량이 전년 대비 5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세계 3월 국제 여객 수요는 2019년 3월과 비교하여 55.8% 유럽 항공사들은 54.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격한 봉쇄 조치가 대부분 3월 중순에 도입됐다는 점을 볼 때 4월 한 달 동안 여객 수요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IATA의 총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데 주니악은 "코로나19 여파가 4월에 더 악화되었고,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많은 유럽 정부들이 이번 달에 일부 규제를 잠정 해제하기 시작한다. 유럽연합은 5월 15일까지 입국 제한 조치를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 입국 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경우 5월 15일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객 감소로 항공업계 뿐만 아니라 공항 운영자들도 공항운영사업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 500개 공항의 연합체인 ACI Europe은 올해에만 공항운영회사의 매출 손실이 14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항 활동에 의존하는 카페나 서점 같은 제3자 사업체들은 포함하지 않는 수치이다. CNBC는 ACI Europe이 4월 말부터 입국 제한이 풀리기 시작할 것을 예상하여 이러한 추정치를 내놓았는데 입국 제한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매출 손실이 140억 유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