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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책임론으로 미국과 중국, '신냉전' 기류

  • 보도 : 2020.05.06 08:07
  • 수정 : 2020.05.06 08:07

트럼프,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 책임론 제기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 안하면 무역합의 파기 경고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중국 비난 '냉전' 초래할 수 있어

조세일보

◆…트럼프 "코로나19 '중국 우한 연구실 유래' 증거 봤다" [사진=연합뉴스]

USA 투데이는 5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이 세계 위기의 순간에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새로운 냉전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를 은폐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유래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한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A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 상품 2천억 달러 규모의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맺은 1단계 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중국이 향후 2년간 2천억 달러의 추가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한 1단계 협정을 이행할 의향이나 능력이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보았다. 미국평화연구소의 제이콥 스톡스 중국 정책 분석가는 현재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진핑 정부가 이 협정을 재협상하거나 위반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징벌적 성격으로 새로운 대중국 관세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최후의 벌칙이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북경대 미국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Wang 교수는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침없는 언사가 새로운 '냉전'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Wang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비난은 미국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몇몇 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여론조사 수치는 하락했다.

퀸시 연구소의 중국 전문가인 레이첼 에스플린 오델도 "양국 정부는 상대방에 대한 비판으로 국내 위기를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양국 사이에 냉전이 발생한다면 대유행의 장기화, 세계 경제 위기의 심화와 함께 세계 무역 협상을 위태롭게 하는 등 전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댄 블루멘탈 아시아 연구책임자는 "미국의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열망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가 의료용품 수출 등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지기를 바라지만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ang 교수는 미국이 중국에 코로나19 관련 피해 배상을 구하거나 양국 경제를 '격리'하겠다는 위협을 강행한다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미국이 외교적으로 중국을 소외시키려 한다면 중국은 유럽과 아시아, 전 세계에서 더 깊은 동맹을 맺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델은 트럼프 대통령와 시진핑 주석이 좋든 싫든 이제는 백신 개발부터 글로벌 의료용품 공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세계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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