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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위해 바이러스 퇴치 포기하나

  • 보도 : 2020.05.06 08:03
  • 수정 : 2020.05.06 08:03

트럼프, "가급적 빨리 재개해야 한다"...조기 경제 재개론 강조
므누신 재무장관, "우선순위는 국내 경제를 재개하는 것"
NBC, 경제회복은 트럼프 캠페인의 가장 강력한 재선 전략

조세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재선을 위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공중보건 전략을 사실상 포기하고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이 승리를 선언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5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의 마스크 생산시설에 방문하러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다시 건설할 것이고, 상당히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 전문가들을 소외시키고 경제관료들과 함께 경제활동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미팅에 백악관의 코로나19 TF 조정관인 데보라 벅스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가 아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동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안전하게, 하지만 가급적 빨리 재개해야 한다"며 조기 경제 재개론을 강조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4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국내 경제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4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예측을 8월 초까지 7만2천명에서 13만4천명으로 상향 조정하였는데, 이는 각 주들이 너무 빨리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완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도 이날 입수한 보건관리당국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6월 1일에 사망자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루 1750명 안팎인 사망자 수의 거의 두 배 가까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BC는 사망자가 많아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선거캠페인은 가장 강력한 재선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경제로 초점을 돌릴 것이라고 보았다. NBC는 현재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스튜디오에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국한된 상황에서 트럼프는 주요 주(州)들로 갈 수 있는 대통령직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애리조나 방문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낸 지난 주말을 제외하고 한 달여 만에 워싱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워싱턴 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부 분석을 통해 보건 위기에서 경제 회복으로 전환하도록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의 이러한 선택은 오는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전망에 의해 결정되었다고"고 분석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가 "경제 재개를 추진하는 것이 트럼프의 재선 기회를 위해 필수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 4일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제활동을 '조기' 재개할 경우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재발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였던 릭 윌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경제 붕괴로 인한 정치적 피해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선택했다"고 하면서 "우리는 일종의 추악한 현실정치가 이용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록하트 전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를 재개하는 데 모든 희망을 걸고 있으며, 미국 대중들이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높은 관용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내리는 결정은 그의 재선에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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