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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신동주 회장 한마디에 롯데지주 상한가…뭘 했기에?

  • 보도 : 2020.04.29 07:05
  • 수정 : 2020.04.29 07:05

일본 롯데홀딩스 6월 정기주총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 요구
롯데홀딩스, 롯데그룹 최상위 지배자…일본 국적 리스크 부담도

조세일보

◆…롯데지주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롯데지주가 28일 상한가인 8600원(29.97%) 오른 3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우선주도 상한가인 1만4750원(29.83%) 상승한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롯데지주 보통주와 우선주의 액면가는 200원입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오는 6월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홀딩스 회장(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되면 일본 회사법에 따라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이 쉽사리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경영권 쟁탈을 위한 두 형제간의 다툼이 재현되면서 국내에서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롯데지주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롯데칠성이 2.37%, 롯데칠성 우선주가 26.55%, 롯데쇼핑 7.66%, 롯데정보통신 7.19%, 롯데정밀화학 2.07% 상승하는 장이 펼쳐졌습니다.

신동주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패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의 잇따른 패배를 감안할 때 올해도 신동빈 회장의 이사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사건이 가져올 후유증이 막대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롯데지주 보통주 지분 분포를 보면 신동빈 회장이 단일 주주로서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고 있으나 신동빈 회장이 일본홀딩스에서 지배력을 상실하면 롯데지주에서도 최대주주의 지위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의 대부분이 일본홀딩스의 지배력에 들어 있는 만큼 신동빈 회장의 지분으로서는 신동주 회장과 연합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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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지주의 지난해 말 보통주 지분분포를 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분 11.71%(1228만3541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반면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0.16%(17만1673주)에 불과해 신동빈 회장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42.56%(4465만997주)에 달해 외부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롯데지주의 자기주식수가 지분 32.51%(3410만3936주)에 달해 신동빈 회장과 특수관계인, 그리고 자기주식수를 합하면 전체의 4분의 3을 넘는 난공불락의 지분을 갖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이 경영권 분쟁으로 서로 갈라서게 되면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는 사람이 롯데지주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비상장사들의 대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어 일거에 롯데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가 지분 11.10%(1164만4662주), 롯데알미늄이 지분 5.06%(531만3478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의 지위에 있습니다. 롯데알미늄은 호텔롯데가 지분 38.23%, 일본L 제2투자회사가 지분 34.92%, 일본 광윤사가 지분 22.84%를 갖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하에 있는 셈입니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지주의 지분이 적지만 일본 롯데홀딩스의 힘을 빌리면 언제든지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제치고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롯데지주는 국내에 설립된 기업으로 대한민국 상법을 적용받고 있지만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동경도 신주쿠 니시신주쿠에 소재해 일본 회사법을 따라야 하는 국적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구조입니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인한 볼썽사나운 모습은 기업 이미지에는 좋지 않겠지만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적지 않은 매매 차익을 안겨줄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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