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부부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도중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단체여행을 다녀와 논란을 빗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일본의 주간지 '슈칸분슌'은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아베 총리가 외부 활동 자제를 강조한 다음날인 지난달 15일 단체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오이타현에 있는 우사신궁을 참배하는 여행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투어의 주최 측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일정(약속)이 전부 없어져 어디론가 가고자 한다"며 “아키에 여사 쪽에서 먼저 문의가 왔다”고 전했다.
모두 50명이 참석한 단체 여행에서 아키에 여사는 우사신궁 참배 외에 다른 관광 일정에는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총리 부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의 방침과 달리 단체여행을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오이타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참배 시 간격을 두고 착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키에 여사 일행은 밀착한 채 경계하는 내색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키에 여사의 알 수 없는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하순에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한 시기에 도쿄 모처에서 친한 연예인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꽃놀이를 한 사실이 밝혀지며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식당에서 지인과 모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공공장소에서 꽃 구경을 하거나 도쿄도가 자제를 요청한 공원에서의 꽃놀이와 같은 연회를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국민들은 외출하지 말라며 총리부인은 꽃놀이냐”라며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