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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곳 중 1곳, 이자낼 돈도 못 번다

  • 보도 : 2020.04.09 07:43
  • 수정 : 2020.04.09 07:43

한경硏, 상장기업 685개사 재무제표 분석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5개 가운데 1개 가량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갚아야 할 돈인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작년 65조원 넘게 불어났다. 업황 부진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기업들에 자금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코스피 상장기업 685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85개사의 현금성자산은 131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3000억원(7.3%↓) 줄었다.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보유 비중인 현금성자산비율도 2016년 9.3%에서 지난해 7.6%를 기록하며 3년째 감소세다.

이는 영업활동의 현금흐름이 급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업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02조6000억원으로 전년(137조7000억원)에 비해 25.5% 줄었고, 최근 5개년도를 따졌을 땐 가정 적은 금액이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든 313개 기업 중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33개사였다.

갚아야 할 돈은 크게 늘었다. 685개사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236조9000억원으로 전년(171조2000억원)에 비해 38.4% 증가했다. 한경연은 "차입금은 증가하는데 반해 현금유입은 줄어들어 기업들의 재무부담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했다.

조세일보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특히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은 기업은 143개로, 상장기업 5개중 1개(20.9%)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기업 수였다. 또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인 '한계기업'은 2017년 28개에서 지난해 57개로 두 배나 뛰었다.

기업들의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해 수익성이 줄어든 탓 이라는 게 한경연의 분석.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8년 9.4%에서 지난해 4.8%로 절반가량 줄었다.

상장기업이 보유한 평균 재고자산은 99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작년 재고자산 증가는 팔리지 않아 쌓인 '악성 재고'이며, 영업부진과 함께 기업 현금보유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평균일수는 2017년 25.5일에서 지난해 31.7일로 일주일 가량 늘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만성적 한계기업이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해 한계상황까지 내몰리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존립의 기로에 서있는 기업들의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표]2019년 상장기업 685개사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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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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