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의 아들 3형제 지분 시가총액 연초보다 646억원 하락
한화건설과 에이치솔루션,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영향 줄수도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제공
코로나19 확산 후폭풍이 주식 시장에 휘몰아친 가운데 한화그룹 오너가가 보유한 상장주식도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조세일보가 31일 한화그룹 오너가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김승연 회장의 3월 30일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연초인 1월 2일에 비해 1774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회장은 한화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보통주에서 1621억원, 우선주에서 15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3월 19일에는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연초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3월 30일 한화 보통주 493억원, 우선주 150억원 어치를 갖고 있습니다. 연초에 비해 408억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각각 한화 보통주 185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초와 비교해 각각 시가총액이 119억원 떨어졌습니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지난해 12월 18일 한화생명 주식 30만주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매입단가는 주당 2335원에서 2365원에 걸쳐 있습니다. 주당 평균 약 2350원으로 추정됩니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3월 30일 1425원으로 주당 925원이 하락했습니다. 김 상무는 올해 들어 한화생명에서 2억7750만원의 추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상무의 한화생명 주식매입은 2019년 9월말 집계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가 보유한 한화 보통주는 3월 27일 157억원에 달하며 연초에 비해 101억원이 줄었습니다.
김승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는 3월 27일 한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4825억원에 달합니다. 연초의 7909억원과 비교해 3085억원이 사라졌습니다.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한화가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으나 비상장회사인 한화건설과 에이치솔루션도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한화건설이 지분 25.09%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의 지위을 차지하고 있고 2대주주인 한화가 지분 18.1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의 지분 분포는 보통주의 경우 한화가 지분 100%를 갖고 있고 우선주는 한화가 32.84%, 레콘주식회사가 67.16%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보통주 지분 4.20%, 우선주 지분 4.80%를 갖고 있고 한화시스템의 2대주주로 지분 14.4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아들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의 3형제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