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79포인트(5.89%) 상승한 1704.76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이틀 연속 5%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미국 상원과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막판에는 170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79포인트(5.89%) 상승한 1704.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8.22포인트(3.61%) 상승한 1668.19로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들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데다 간밤에 미국 다우지수가 87년만에 최대폭인 11.37%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후 1660~16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상원이 25일 새벽(현지시간) 최대 2조 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확대, 장막판 1700선을 회복했다.
증시는 이틀 연속 급등했지만 외국인은 336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1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관도 1053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만 451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어제와 오늘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오전 한때 4000억원 넘게 순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막판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며 순매도폭은 오전보다 줄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관련 업종이 10% 넘게 폭등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증권 업종은 14.56% 올라 전체 업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보험과 은행업종도 각각 11.58%, 10.28% 크게 올랐다.
운수장비와 철강금속 업종도 각각 12.51%, 9.25% 급등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전날에 이어 큰 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00원(3.62%) 상승한 4만8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5800원(7.37%)나 오른 8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28포인트(5.26%) 상승한 505.68에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