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기관이 5000억원 넘게 매수에 나서며 8% 넘게 급등, 16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기업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41.23포인트(2.78%) 오른 1523.69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를 추진하고 미국 지수선물 지수가 시간외 시장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이 나오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는 선물가격이 급등,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시 5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29% 상승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앞서 10시 2분에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6.15% 급등함에 따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정부가 기업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더 확대해 나갔다. 정오 전후에는 1580선을 돌파했고 이후 1560~15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막판에는 16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50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장중 '사자'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 외국인은 장막판 매도에 적극 나서며 831억원 순매도, 1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인은 4615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대부분의 업종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증권 업종이 11.2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와 제조 업종도 각각 10.91%, 9.29% 급등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10% 넘게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450원(10.47%) 폭등한 4만695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무려 9300원(13.40%) 오른 7만8700원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64포인트(8.25%) 급등한 480.40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