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미국 다우존스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3.21포인트(4.55%) 내린 19173.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47포인트(4.34%) 떨어진 2304.9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06포인트(3.79%) 하락한 6879.5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3% 폭락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S&P 500 지수는 14.98%, 나스닥은 12.64% 각각 미끄러졌다. 두 지수도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83% 상승한 20253.15에 거래를 시작후 한때 2% 넘게 오름세를 보이며 20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뉴욕주에서 외출금지 권고와 함께 비필수(nonessential) 사업장에 100%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보합선까지 단숨에 미끄러졌다.
CNN, 뉴욕타임스 비롯한 미 언론들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필수 사업장에 대해 100%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더 크게 확대됐다.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급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6%(2.69달러) 떨어진 2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WTI는 전날 23.8%(4.85달러) 폭등한 바 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전날 대비 배럴당 5.2%(1.49달러) 내린 26.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사우디와 러시아간의 갈등에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기대로 급등했지만 이날은 두 국가의 증산 전쟁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회의론이 크게 부각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이동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경제 하강과 원유 수요 감소 우려도 크게 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76% 오른 5190.78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01% 오른 4048.8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70% 상승한 8928.9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3.85% 오른 2548.50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