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과의 자금거래 과도해 정밀 분석 대상
특별 세무조사 특성상 대주주 역외탈세 여부 점검
아웃도어 전문브랜드 블랙야크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는 주로 오너 일가의 탈세 혐의에 의심이 갈 경우 심층조사를 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블랙야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미국의 패션업체 나우인터내셔널을 2013년 인수한 뒤 2018년까지 잔액 기준 281억원의 대여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우는 6년간 259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업계 전문가는 “이처럼 매출에 비해 적자 규모가 큰 해외기업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이뤄질 경우 역외탈세 의혹을 받게 돼 심층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특수관계자인 계열사들이 수 년간 적자를 보이고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대여금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또 회수하지 못한 대여금을 대손상각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한 세무이슈도 집중 점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야크는 지난 2018년 3862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해외 현지법인과 국내 계열사 등에만 잔액 기준 497억원의 대여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